본지 896호에 소개된 벽제동 ‘예뜰’의 김진흥 작가가 인사동 공 화랑에서 5일부터 11일까지 가구전시회를 했다. 이곳에 사용된 나무들은 대부분 오래된 가옥을 허물 때 나온 문짝들이다. 김 작가는 “그냥 두면 썩어서 버리지만, 폐 자제를 다시 다듬고 손질하여 새로운 생명이 탄생된 것”이라고.

옛날 디딜방아는 말머리와 함께 자연 앞에 겸손함을 뜻하는 조형물이 되고, 쓸모없이 방치된 문짝은 하늘과 땅을 상징하며, 둥근 기둥과 네모기둥이 들어가서 ‘하늘 콘솔’이 되었다. 이밖에도 선비들이 책 넣으면 좋을 ‘서안’과 ‘찬장’ 등 42점이 넉넉한 여유와 편안함을 나타내며 전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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