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호수 마라톤대회 3700명 참가

지난 9일, 제11회 고양 일산 호수 마라톤(클럽회장 김용기)대회가 열렸다.

정회원 500여 명에 이르는 순수 아마추어 동호회인 일산 호수 마라톤클럽과 고양시 체육생활체육 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대회 역사상 최고인 3700명이 참여했다.

송포의 들녘과 주변 도로를 달릴 때는 초겨울을 재촉하던 빗줄기도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정 앞에 잠시 멈추었다. 이에 참가자들은 한결 상쾌한 날씨 속에 달릴 수 있었다. 이번 대회는 가족들과 외국인 그리고 고양시 종합 자원 봉사센터 600명, 파주 전기초자(주) 74명, 고양시 장애인 통합 학부모회 56명, 파주시 육상연합회, 김포 마라톤 동호회를 비롯하여 인천, 춘천 등 전국에서 모인 달림이들이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 돕기 마라톤에 참가했다.

이른 아침부터 꿈나무집(성석동) 26명을 고양 일산 호수마라톤 클럽 회원들이 인솔하여 휠체어를 밀면서 2인 1조가 되어서 달리기를 하여 행사 내내 훈훈한 정을 나타냈고, 특히 해븐리병원(중산동)은 산소 호흡기를 장착한 앰뷸런스 3대를 대회가 끝날 때까지 달림이들의 뒤를 따르며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이번 대회를 총괄진행 한 고양 일산 호수 마라톤대회 조균행 조직위원장은 “대회 역사상 이렇게 많은 인원이 참가하여 무척 감동스럽고 안전사고 없이 대회가 잘 끝난 것도 뿌듯한 기쁨”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남자 5km 1위 서정주(17분 50초) 여자 1위 김윤숙(20분 41초) 남자 10km 1위 이병효(33분 56초) 여자 1위 서혜숙(42분 44초) 씨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여자 5km 1위를 한 김윤숙 씨는 “춘천에서 2년 전에도 와서 1위하고 이번에도 또 1위를 해 기쁘고, 버스가 한 번에 오는 노선이 신설되어서 편안하게 참가했다”고 했고, 남자 10km 1위를 한 이병효 씨는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마라톤 시작하여 8kg을 줄였고, 파주 육상연합회에서 9년 째 활동하며, 상품으로 받은 마라톤화 신고서 더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대회는 수익금 전액을 우리 이웃의 ‘어려운 독거 노인’의 취지에 많은 달림이들이 한결같은 뜻이 모여서 더 따뜻한 대회였다고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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