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농업대학 2기생 졸업여행 동행취재

환경농업대학 2기 학생들은 지난 3일과 4일, 1박 2일 일정으로 졸업여행을 다녀왔다.
첫 번째 들른 곳은 전주에 위치한 한국 도로공사 수목원. 이곳은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불가피하게 훼손되는 자연환경을 복구하기 위해 조성한 비영리 수목원이다. 1974년 10만여 평 부지에 조경용 수목과 잔디를 재배해 고속도로 건설 구간에 공급해왔다. 3100여종의 다양한 꽃과 나무가 있는 이 수목원에는 제철을 만난 애기동백이 한창 꽃망울을 피어냈다.

양원경 총학생회장은 “많은 꽃과 나무 중에서 12m나 되는 늠름한 금송나무가 시선을 멈추게 한다”며 “학연으로 맺어진 인연으로 졸업여행을 와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해넘이가 시작될 무렵 도착한 곳은 순천만. 총 연장 40.45km의 해안선으로 둘러싸인 갯벌, 갈대밭, 염습지로 구성된 만이다. 갯벌면적은 약 22.21㎢(671만 평), 갈대군락은 2.3㎢(70만 평)이며, 순천만의 갈대군락과 갯벌을 보호하기 위해 2003년 순천만 일대 28㎢를 ‘연안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기초농업반의 이경완 회장은 “광활하게 펼쳐진 갈대숲 앞에서 저절로 감동이 파도처럼 밀려온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날 이른 아침에는 극동 크루즈 호를 타고서 오동도 일주에 이어 전통 생활문화를 지키면서 주민이 직접 살고 있는 민속마을인 순천 낙안 읍성을 둘러보았다. 민속마을에는 겨울 햇살을 받아 더 붉은 감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홍시, 초가지붕 위의 누런 호박, 밥 짓는 연기가 마을에 피어오르는 풍경은 시간의 흐름을 뛰어넘어 그 시절 정감 그대로였다. 화훼 상품화반의 김형근 회장은 “민속마을에 사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정겨웠고 실제로 시골에 온 듯이 푸근했다”고 느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한국 대나무 박물관(담양). 1981년 9월에 개관하였고, 50.241㎡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6개의 전시실과 대나무 테마공원 및 70여 종의 죽종장, 대나무 공예체험교실, 죽제품 전문판매장 등 3000여 점이 전시되어 있었다. 농업전문반의 한상인 회장은 “대나무 관련 각종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실물과 판넬로 소개된 것이 무척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농업대학 2기 학생들은 이번 졸업여행을 마무리하면서 10일 논문 발표를 끝으로 모든 과정을 마치게 된다. 1기 졸업생 중 70% 이상은 각자 맡은 분야의 영농현장에서 여기에서 배운 전문 기술을 실천하여 안정된 농업을 하고 있으며, 고양시 농업 발전에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내년 모집일정은 12월 말에 공고를 내서 1월 중 접수, 2월 면접 및 합격자 발표를 하여 3월 2기 졸업식과 3기 입학식을 같이 한다. 올해와 같이 3개 학과인데 기초와 전문농업과 화훼기능사 반으로 편성할 것이고, 반별 35명씩 모집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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