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주부들, 집안에 가뒀던 재능과 열정 쏟아내며 왕성한 활동

▲ 일산여성합창단이 작년 11월 아람음악당에서 펼친 제 2회 정기연주회 모습.

2007년 6월 28일 창단한 일산여성합창단(단장 이은실)은 성장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30대에서 5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모인 순수 아마추어 음악 애호가들이지만 1년 남짓이라는 단기간에 완성도 높은 합창실력을 선보인다.

“2007년 창단했기 때문에 활동기간이 길지 않지만 짧은 기간에 비해 의욕적이고 왕성한 활동을 하다보니 고양시의 다른 합창단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일산여성합창단의 살림을 맡고 있는 이혜경 총무의 말이다. 실제로 일산여성합창단은 2007년 10월 어울림누리에서 창단연주를 한 이후 지금까지 15회에 걸쳐 괄목한만한 연주활동을 펼쳤다. 창단하던 해에 아람누리극장에서 중앙러시아 국립극장 오케스트라와의 연주, 영락교회에서 성가합창제를 개최했을 뿐만 아니라 2008년에는 3월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세계친선 미술 도예전 개막식 연주, 6월에 2008 청소년 음악회를 개최했다.

또 두 번에 걸친 정기연주회를 제외한 소외계층을 위한 자선음악회도 열심히 마련했다. 불우이웃자선음악회, 사랑나눔 바이네르 효콘서트, 일산병원에서의 사랑의 음악회, 영종도 경비대대 위문공연, 국립 암센타 사랑의 음악회, 동국대 한방병원 음악회 등 노래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짧은 기간 눈부신 성과를 거둔 것은 무엇보다 단원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단원은 45명 내외고 대부분 주부들이다. 1주일에 한 번 어울림누리에서 모여 연습하지만, 정기연주회 날짜가 잡히면 일주일에 몇 번이고 강도 높은 연습을 한다.

“그냥 서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지만 곡에 따라 안무를 곁들이기도 합니다.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보여주는 즐거움도 선사하려고 합니다”

일산여성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이은실 단장은 선곡뿐만 아니라 안무동작 하나, 의상 하나까지 합창단을 보러 온 관객들에게 최대한의 행복을 전해주기 위한 의욕이 대단하다. 그냥 의욕뿐이 아니다. 실력 면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이안삼 한국예술가곡연합회 초대회장은 일산여성합창단의 공연을 보고 다음과 같이 평했다. “화면을 가리면 프로에 가까울 정도의 젊은 연주자로 착각 할 수준이다. 훈련과정을 녹음하며 화성의 정밀도를 측정하고 정확한 음정을 표현하는 듯하다. 일산 여성합창단은 발성지도나 작품 해석이 구체적이다. 음악적 이해도가 높으며 완성도를 드높이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며 일산을 대표하는 합창단으로 추켜세웠다. 연주하는 음악도 클래식·현대음악·재즈·가곡·팝송·영화음악·뮤지컬 등 특정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이렇게 단기간에 뛰어난 실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이은실 단장은 그 이유를 단원들의 열정과 지휘자의 탁월함을 꼽았다. 이 단장은 새로운 변화를 위한 활력소를 찾고자 하는 여성들의 가입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화음의 세계를 접하면서 누릴 수 있는 기쁨은 일상생활에서는 잘 느끼지 못합니다.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입니다. 처음부터 다 잘할 수 없지만 지휘자의 지도아래 열심히 하다보면 오랫동안 모르고 있던 재능을 발견하는 기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산여성합찬단을 지휘하고 있는 임진순 지휘자는 전국소년소녀합창단 연합회 상임이사로 서대문구립합창단과 김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을 지휘하고 있다.

일산여성합창단 가입문의 : 010-2369-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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