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대신 열정으로 열린 인생 2막 노인일자리사업 우수사례 및 성공 노하우 공유와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세미나사진 : 임창덕 관장임창덕 관장 : 임창덕 고양시덕양노인종합복지관장은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했던 기관들이 제시한 우수사례의 성과와 한계,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세미나를 마련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노인을 수동적, 수혜적 대상으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적극 개발하여 생산적 활동에 참여토록 해 노인을 사회의 주체로 만드는 노인일자리사업은 노인에게 자아실현욕구와 사회참여욕구를 해소시킨다. 사회적으로는 노인의 욕구와 능력을 사회로 환원시키는 통로를 제공함으로써 노인문제 해소에 기여한다. 지난 26일 고양시덕양노인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노인일자리사업 우수사례 및 성공 노하우 공유와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임창덕 고양시덕양노인종합복지관장은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했던 기관들의 우수사례를 되짚어 보고 성과와 한계,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 세미나에는 고양시니어클럽, 대한노인회덕양구지회, 흰돌종합사회복지관 등 고양시 관내 6곳, 경기지역 20곳, 서울지역 22곳, 인천, 충청, 대구지역에서 각각 1곳의 복지관, 시니어클럽이 참여했다. 구청과 3개복지관에 긴밀한 협조 구해 행복반찬나눔사업-용산노인종합복지관 노인일자리 사업의 우수사례 발표시간에서 용산노인종합복지관의 최성학 과장은‘행복반찬 나눔사업’을 소개했다. 이 사업은 2007년 6월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데 이 사업을 위해 용산노인종합복지관은 먼저 용산구청 및 용산구 내 3개 복지관과 협약을 맺고 용산구의 독거노인에게 밑반찬 주 2회, 도시락을 주 5회 납품하는 아이템을 정했다. 그리고 만 60세 이상의 음식조리 경험을 갖춘 여성노인 10명을 고용해 김밥, 유부초밥 도시락, 외식용 도시락 등을 제작, 독거노인에게 조달했다. 또 여성노인 10명으로 하여금 하얏트 호텔 외식부와 식자재 공급업체로부터 교육을 받게 해 이들의 전문성을 높였다.‘행복반찬 나눔사업’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용산구청 및 복지관의 인적, 물적 인프라가 지원이 될 수 있도록 관계처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충분히 형성하고 고객과 판매처를 명확히 했다는 점이다. 고객과 판매처를 기존의 독거노인 뿐만 아니라 용산구의 구청, 복지관 등 공공기관, 기업, 단체 등으로 확대했다. 최성학 과장은 “기관의 특성과 전문성, 어르신의 특성을 고려한 사업아이템 선정이 중요하며 아이템이 선정되면 사전 시장 수요조사를 거치는 등 사업을 이끄는 기관장의 사업추진 의지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행복반찬 나눔사업’은 한계성도 드러냈다. 최성학 과장은 “아무래도 참여어르신의 신속성이 떨어지고 조리공간이 협소했다는 약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 과장은“음식 공급업체의 조리교육 등 외부자원을 활용함으로써 음식조리의 전문성을 향상시킨 점은 큰 성과로 보았다”고 덧붙였다.다양한 소비층 확보가 큰 장점 실버 카페테리아-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두 번째 발표된 우수사례는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의‘실버 카페테리아’였다.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은 노인들의 일자리 강화 사업을 ‘궁즉통(窮卽通)’이라 칭했는데, 이 말은 주역의 기본원리로서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라는 뜻이다. 서대문종합사화복지관의 김태경 과장은 “노인들이 자신들의 노년기 삶의 변화를 위해서 노력하면 사회적으로도 통하여 오래도록 인정받을 수 있다는 노인 일자리 사업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의 일자리 사업 즉‘궁즉통’은 크게 8가지 사업으로 나뉜다. 미용 서비스 활동, 부적응아동을 위한 어르신 멘토 운영사업, 어르신 컴퓨터 교육(e-senior)사업, 작은가게 ‘가제울’운영사업, 어르신보육도우미 파견사업, 학교급식도우미 파견사업, 시장형 발마사지 운영사업, 실버 카페테리아 운영사업 등이다.이 중에서 ‘실버 카페테리아’운영사업은 조리경험 또는 식당운영 경험이 있는 노인 12명이 주 3회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별관 1층 카페테리아에서 커피 및 음료를 판매하고 카페를 운영하는 사업이다.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의 ‘실버 카페테리아’사업은 노인뿐만 아니라 청소년,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과 복지관의 카페를 활용할 수 있었다는 이점이 있었다. 이 사업은 부가세 및 법인세 등 사업자등록에 따른 세금부담이 장애요인으로 지적됐다. 김태경 과장은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는 세제혜택 등 전반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료 구입 단가 인상에 따른 부담도 있었는데, 이 문제는 재료 손실을 최대한 방지하고 매장확대를 통한 대량구입, 그리고 동종끼리 재료공동구매로 해결을 하려 했다. 또 참여 노인들에 대한 인력관리의 어려움도 지적되었는데 이것은 집단프로그램실시나 집중상담을 통해 해결하려 했다. 김태경 과장은 “장기적으로 자격증제도(실버 바리스타)를 현실화해 노인들의 자존감을 높일것”이라고 전한다. 2008년 ‘실버 카페테리아’사업의 매출액은 3726만3340원으로 나타났다.참여자 중심 사업단 운영 주효 (주)시니어 인력뱅크-시흥시니어클럽일정한 시설과 전문인력을 갖추고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노인일자리를 창출, 제공하는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인 시니어클럽은 전국에 52개 있다. 이 중에서 시흥시니어클럽은 2008년 한 해 동안 393명의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였으며 ‘학교보안당직원 파견사업’이 전국 시니어클럽 최초로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된 바 있다. 시흥시니어클럽 산하에 있는 (주)시니어인력뱅크는 2001년 9월 설립된 이후 참여 노인 중심 이사회 구성, 노인이 경영주체가 되어 별도 법인을 설립, 운영되고 있다. 일하는 노인이 주인 되는 노인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는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으며 현재 대표이사 1명, 상임이사 1명, 보안당직원 32명, 대근자 5명, 청소원 9명, 경비지도사 1명, 사무국장 1명, 총무회계 1명 등 51명으로 구성됐다. 또 민주적인 의사결정구조와 투명한 예산집행으로 참여자들에 대한 배제와 차별 없이 노인들의 공동체성과 주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주)시흥시니어뱅크가 주목한 사업분야는 경비업이었다. (주)시흥시니어뱅크는 관내 교육청, 각급 학교, 경찰관서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 보안당직원과 대근자를 합쳐 41명의 인력을 활용하고 있다. 사업단 운영에 소요되는 최소 경비 외의 모든 수익을 참여자 및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일반 사설업체에 비해 참여자들은 월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 급여를 더 지급받고 있다. 월 급여액은 보통 85만∼110여만원이다. 노무관리에 대한 경험부족과 시스템미비가 문제시될 수 있지만 노인참여자들 대한 신임교육과 직무교육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있다. 시흥시니어클럽의 차선화 실장은 “경비원으로 근무할 자에 대해 법정과목을 교육하는 신임교육은 이론 7시간, 실무 18시간, 기타 3시간 등 총 28시간이 주어지고 경비원에 이미 근무하는 자가 매월 정기적으로 받는 직무교육은 경비지도사나 관리책임자로부터 월 4시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고 밝혔다. 차 실장은 (주)시니어 인력뱅크의 경비업이 성공했던 이유로 “비영리단체의 이점을 최대화하면서 영업이익을 최소화해 경쟁력을 확보했고 참여자 중심의 사업단을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고객에게 노인여성의 경륜 어필시켜 산모·가사 도우미사업-대구중구시니어클럽 노인여성에게 산모·가사도우미 기술교육을 실시하여 자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대구중구시니어클럽은 ‘산모·가사 도우미사업단’을 운용하고 있다. 2001년 8월에 꾸려진 산모가사도우미사업단은 55세 이상의 노인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도우미 공동체 모임이다.참여절차는 전화 및 방문 상담, 서류접수 및 회원등록, 교육이수, 사업단 입단 및 활동참여 순이다. 가사 도우미는 각종청소, 설거지, 세탁 등의 가사관리를 한다. 산모도우미는 신생아목욕, 우유먹이기, 젖병소독, 기저귀관리 등 신생아관리, 산모식사준비, 가슴마사지 등의 산모관리, 신생아·산모빨래, 간단한 집안청소 등의 가사관리로 나뉘어 활동한다. 노인여성일자리로서 큰 기술적인 요령이 없더라도 고객접근이 용이하고 참여자들의 가사경륜이 원활한 업무지침이 된다. 산모·가사 도우미사업은 고객에게 활동보수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참여자인 노인여성들에게는 자아실현 및 사회참여 욕구를 해소시킨다. 산모·현재 가사 도우미사업단의 직원현황은 관장 1명, 실장 1명, 팀장 4명, 직원 5명 등 총 11명이다. 1인당 월 평균 40∼60만원 소득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구중구시니어클럽의 강미숙 팀장은 “고객 의뢰시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참여자는 담당팀장을 대동하고 고객가정에 방문면접을 한다”며 “고객반응을 인정하되 노인여성의 경륜과 경력을 어필하는 방식으로 고객에게 접근하고 유행과 시대에 변화없는 산후조리방식을 강조함으로써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돌리는 데 노력한다”고 전한다. 그러나 65세 이상의 경우, 업무 노동강도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에 대해 강 팀장은 “업무의 시간고 양의 효율성에 대한 인식을 부각해 융통성 있게 업무에 임하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