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회 김향래 전 회장

“6·25 때 장단마을 사람들이 한꺼번에 터를 잡은거지. 지금 대화역 근처 쯤 될거야. 한집마다 5평 남짓한 움막집을 짓고 살았지. 고생이야 말도 못해.”

정붙이고 살던 마을이 개발이 된다고 해서 함께 모여 “흩어져도 1년에 한번은 꼭 모이자”고 다짐하고 장성회를 만들었다. 매년 5월 장성공원에서 돼지도 잡고 하루종일 먹고 마시며 옛 이야기를 나눈다. 전국 각지에서 100여명이 20년을 빠짐없이 모였다. 최근까지 장성회를 이끌었던 김향래 회장(71세)은  현재 성저마을에서 손자, 손녀, 아들부부까지 3대가 모여 산다. 장성회 회원들은 장성공원에 수시로 모인다. 김 회장이 소집해 밥을 한번 사기도 하고, 편한 이들끼리 모여 만난다.

김 회장은 일산신도시로 개발되기 전과 후 가운데 어느 쪽 생활에 더 만족하느냐는 물음에 양쪽 다 나름대로 만족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오랫동안 같이 살았던 이웃들과 헤어지게 되어 섭섭한 점도 있었다고 한다.

김회장은 “일산 신도시 가운데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곳은 호수공원이야. 나는 일산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어”라며 경제도시로의 발전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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