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책포럼, 일하고 싶은 여성과 보육


자녀들 때문에 일을 그만 두는 엄마들. 다시 일을 하고 싶지만 아이들 때문에 망설이고, 마땅한 일자리를 찾기도 어렵다는 여성들. 우리 주변 여성들의 이야기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고양여성정책포럼이 주최하는 일하고 싶은 여성과 보육 포럼이 17일 오전 10시 덕양구청 2층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고양시 여성들의 경제활동에 대해 송영주 경기도의회의원(민노당), 일하고 싶은 여성의 환경, 한국여성노동연구원 송명희 박사, 일하는 여성에 해당하는 보육정책 내용과 진단, 고양여성민우회 김수경씨가 각각 발제를 맡았다. 토론자로는 전정혜(일산병원 노조 사무처장), 권현숙(고양여성회 회장), 김유임(전 고양시의원)이 참석했다.

송영주 의원은 고양시가 총인구 94만여명 중 여성인구가 46만여명으로 약 50.6%를 차지해 경기도 31개 시군중 여성비율이 높은 7개 시군에 속하지만 여성인구의 45%만이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고양시의 여성정책과 프로그램들이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에 집중되어 있고,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가사도우미, 베이비시터, 생활교육(상담, 아동지도 등) 등 돌봄노동을 생산하는 고리로 편중되어있다”며 “여성인력개발센터가 현재 종사자수 25명에 매년 1억5300만원을 지원받고 있고, 여성근로복지센터가 종사자수 3명에 7000만원정도를 지원받고 있어 전체 예산대비해 매우 미미한 현황”이라고 지적했다.

송명희 박사는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어려운 우리나라의 근로환경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낮게 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며 “가정에서는 여성에게만 할당되어있는 가사와 보육에 대한 부담이 가족 모두로 분산되어야 하고, 기업에서는 가정과의 양립을 위한 근로환경 조성에 애써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수경씨는 고양시의 6만4434명의 미취학 아동중 2만3814명인 36.95%의 영유아를 수용할 수 있는 보육시설이 현재 인가를 받아 운영되고 있어 아동전체를 살펴보면 여전히 낮은 수용율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특히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한 지역아동센터는 47개소 1483명만이 수용가능하다.

“아동보육의 연령은 만 12세까지이다. 그러나 현재 사회적으로 보육대상으로 만5세까지로 인식하고, 여전히 보육대상인 초등학생에 대한 보육환경이 열악하다. 많은 여성들이 영유아보다 학령기의 자녀 때문에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 것은 이러한 문제들을 반증하고 있다.”

김수경씨는 일하는 여성들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지적하며 “지자체와 학교, 지역사회가 함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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