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 고양시 초교 졸업생 한자리에

▲ 육구회 회원들이 올해로 9년째를 맞아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체육대회를 열었다.

“어이구 친구인데도 우리 며느리 삼고 싶네.” 성인 키만한 큰 공을 빠르게 굴리며 결승점을 향해 달리는 친구를 보며 던지는 말이다.

지난 1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는 육구회 회원들이 모여 체육대회를 열었다. 69년 고양시 초등학교 졸업생들의 모임인 육구회는 올해로 9년째를 맞아 매년 체육대회를 가져왔다.

12개 학교의 졸업생들이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축구를 비롯해 100m 달리기, 족구, 공굴리기, 400m 계주, 2인3각경기, 2km달리기 등 학창시절 체육대회 때 맛보았던 운동들을 준비하여 누구 하나 빠짐없이 참가하며 옛 추억을 되새기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이 날은 원당과 덕은초등학교가 새롭게 가입하여 맞는 첫 체육대회로 모두의 환영의 박수를 받았다.

예선전과 개회식을 마치고 점심시간에는 음심점을 운영하는 회원들을 중심으로 푸짐하고 다양한 요리들을 직접 정성스레 준비하여 졸업한지 40여년이 지나 어른이 된 각자의 요리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저녁 6시가 다 되도록 이어진 이날 대회는 벽제초등학교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작년 우승팀인 송포초등학교로부터 우승기를 이어받았다.

장영화 고양시 육구회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날씨 때문에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육구회는 봉사를 많이 하고 덕을 많이 쌓아서 그런지 하늘이 너무 맑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다함께 기쁨을 나누고 축제의 한마당을 이뤄보자. 이 넓은 운동장에서 옛날 코흘리개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소중한 인연인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만남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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