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 30일 ‘찾아가는 식물병원’ 개설

따스한 가을 햇살이 차가운 바람마저 잠재웠던 지난달 30일. 고양시 농업 기술센터(소장 권지선)에서는 꽃의 도시 고양 시민들에게 ‘찾아가는 식물병원’을 열었다. 가정에서 관리하는 실내식물에 대한 상담을 하고, 분갈이와 재배관리 요령 및 실내공기 정화식물 안내 책자를 비롯한 양액 및 완효성 비료(알비료)를 나누어 주었다.

지난달 27일을 시작으로 7일은 강선 4단지 동신아파트, 8일은 문촌 13단지 대우아파트, 11일은 강촌 7단지 선경 코오롱 아파트, 12일은 성저 5, 6단지 건영빌라에서 진행된다.

이날은 문촌 5단지 쌍용 한일아파트 마당에서 열렸는데, 암모니아 냄새를 제거하는 ‘관음죽’을 너무 깊이 심어서 잎 상태가 안 좋은 것을 가져온 시민도 있었다. 백합과 열대 식물인 ‘독구리난’을 잘못 키워서 역시나 잎 상태가 건강하지 않고, 성장이 느린 것을 진단 받으러 온 502동의 최경화 씨는 “16년 전 입주 때 선물 받았는데, 많이 생긴 잔뿌리를 제거하고, 알이 위로 올라와야 된다는 것을 처방 받았다”고. 친구인 부녀회장 집의 식물 화분을 비우고서 얻어온 큰 화분으로 분갈이까지 해가며 기쁨을 나타냈다.

이번 행사는 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과 성정현, 이인권 농업연구사와 초당야생화(본지 788호 소개)의 강일창 회장과 수석 교육생들이 함께 하였다.

강 회장은 “관리 부족으로 식물이 튼실하지 못한 것이 마음이 아프고, 시민들을 위하여 식물병원을 상설로 운영한다면 시민들이 꽃의 도시에 어울리도록 잘 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