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경기도건축사회 김봉회 회장
고양의 관광명소가 될 공공건축 필요

경기북부 지역에서 경기도건축사회 회장이 된 것은 처음이라고 들었다.
고양은 이미 오래 전에 경기도건축사회 회장을 한번 맡았어야 맞다. 박유석 건축사와 임진성 건축사 등 고양시건축사회 회장 출신의 쟁쟁한 선배 건축사들이 모두 경기도건축사회 상임부회장까지 지내고 회장 자리는 고사하셨다. 선배들이 다져놓은 기반 덕분에 회장을 맡을 수 있었다. 후배들의 지원도 만만치않았다. 이해운 고양시건축사회 회장 등 후배 건축사들은 마치 자신이 출마하는 것처럼 열심히 나를 도와주었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어떤 일에 주력할 계획인가.
건축사들의 권익보호와 정보교류, 제도와 정책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현재 경기도에서 발주되는 물량은 서울보다 더 많다. 그러나 큰 물량은 대부분 서울지역 대형 건축업체들이 독차지 한다. 대형 건축사들이 가진 장점이 물론 크다. 하지만 경기도 건축사들을 배려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예를 들면, 경기도 발주 물량에 대해서는 경기도 건축사들과 컨소시업을 구성한 업체가 유리하도록 조례를 만들 수 있다. 각 지역 건축사들을 우선 배려하도록 하는 지방 조례가 있는 곳도 있지만 아직 활성화되진 않고 있다. 경기도 조례부터 강화될 수 있도록 하고 시군조례도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금처럼, 건축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면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에도 큰 피해다.
고양 공공건축을 어떻게 생각하나.
지역별로 너무 편중되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덕양이든 일산이든, 서로 통합하고 주력해서 하나의 명품 건축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해외유명 도시들을 가보면 그 지역의 시청사가 관광코스에서 빠지지 않는다. 돈도 많이 투자하고 인력과 시간 역시 막대하게 투자해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공공 건축물로 탄생시킨다. 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공공 건축물은 후손에게 큰 자산을 물려주는 일이기도 하다. 이후 관광 수입으로 얻어지는 부가가치는 투자에 비교할 수 없이 막대하다.
포부나 철학, 사명이 있다면.
당선 인사를 통해 강조했던 말이 있다. 각각의 건축사들은 스스로 변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경기도건축사회는 이 변화를 지원하면서 더불어 진화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는 것이다. 다른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건축분야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도전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 스스로 변화하고 진화한다는 입장에서 이를 즐기고 또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
지역발전을 위한 제안이 있다면.
거시적인 관점에서 볼 때 고양시는 새로운 첨단 물류단지가 들어서기 가장 적합한 곳이다. 유라시아까지 연결될 수 있는 경의선과 인천공항 철도가 있고, 인천공항이 30분 거리에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를 겨냥한 녹색철도물류의 중심이자 촌각을 다투는 항공 물류의 거점으로도 훌륭하다. 한국철도공사는 철도 물류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대단지 물류기지를 계획하면서 한강변 일대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첨단 물류산업은 고용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와 나라경제에 막중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