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칼럼-성정체성 혼란

우리나라의 청소년 중 10명 중 1명이 성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는 놀라운 통계가 나와 있다. 보통은 성적 학대 경험을 통해 발발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상담 과정을 통해 경험한 아이들은 자신의 성을 부당한 것으로 생각하기 되기까지 어린 시절 부모의 태도나 가족간의 갈등 요인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중3인 P군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부모가 싸우는 장면을 목격하는데 이는 아버지의 무능함이 그 주된 요인이었다. P군은 또래 남자들이 하는 활동적인 놀이에는 관심이 없으며 항상 거울을 소지하며 머리를 곱게 빗어 올리는가하면 매니큐어를 손톱에 칠하고 다닌다.

미국의 경우에도 저소득층 흑인 가정에서 주로 성정체성 혼란을 겪는 아이들이 많이 나온다는 통계가 있는데 이는 가족에 대한 막중한 책임이 있는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과도한 부담감으로 자신이 여성으로 살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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