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에 위치한 국제이주기구(IOM) 이민정책연구원(원장 찰스 한스)에서 외국인 근로자 송출국과의 협력 증진을 위한 국제세미나가 10일 열렸다. ‘송출국가의 관점에서 본 노동이주: 현황, 쟁점, 그리고 정책’이란 주제 아래 경기도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3개국에서 이민정책 전문가를 초청해 이주 노동자 송출국의 현황과 정책 등이 논의됐다. 

지난 4월 발표된 법무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비전문취업(E-9) 비자로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23만3704명의 외국인 근로자 중 베트남 출신(6만1580명)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인도네시아(2만6448명), 필리핀(2만1290명) 순으로 파악됐다. 이 세 국가 출신 근로자는 총 비전문취업(E-9) 비자 소지자의 약 47%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 근로자 유입에 대한 논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한국 경제 및 사회에 미치는 영항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이들의 출신국의 상황과 정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고용허가제(EPS)의 주요 송출국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그리고 필리핀 출신 이주 노동자를 중심으로 현황 및 관련 정책에 초점을 둔 이번 세미나에서는 국내외 이민정책 연구자, 정부 부처 관계자 및 관련기관 담당자, 유관 시민단체 등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IOM 이민정책연구원 찰스 한스 원장은 “한국사회에 다양한 국가출신의 이민자들이 유입되고 있지만 송출국 관점에서의 전반적인 이민정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부족한 편”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국내 정부 부처 및 관련기관과 송출국가 간의 협력 강화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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