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 뉴타운과에서 11월 21일 개최하는 주민설명회 플래카드가 누군가의 훼손으로 나딩굴고 있다. 혼란한 뉴타운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21일 원당1 추정분담금 설명회
주민협의회 “비례율 더 떨어져”
조합 “지역여건 좋고 경기개선”

고양시 뉴타운 사업이 이달 들어 능곡2구역의 구역취소 판결(서울고등법원)과 원당상업구역 조합이사 전원 사임이라는 사건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 뉴타운과는 11월 21일(목) 오후 4시 주교동주민센터에서 원당1구역 대한 추정분담금 설명회를 개최한다. 그러나 고양시와 조합측의 사업결과와 주민협의회 간의 사업성조사에 큰 차이가 커 이날 설명회는 혼란이 예상된다.  

뉴타운과에 따르면 “원당1구역에 대한 고양시의 추정분담금 조사결과 비례율이 90.08%로 사업을 진행하더라도 주민들의 자산이 10% 정도 손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민협의회측은 ‘고양시의 이번 조사는 고양시가 자체적인 조사한 것이 아닌 조합측 주장만을 받아들인 것으로 조합측 조사결과’라고 반발하고 있다. 주민협의회 회장 김학길씨는 “뉴타운과는 이미 공문을 통해 조합의 사업은 민간사업으로 시가 관여할 여지가 많지 않아 조합측 의견을 반영할 수 밖에 없다고 인정했다”며 “조합이 사업성을 최대한 높이고자 유리한 자료만을 제출했을 것인데도 10%의 적자를 인정했다는 것은 사실 사업성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한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합은 조사 초기 인근 삼성래미안아파트를 기준으로 1220만원을 주장했는데, 국토해양부의 최근 시세를 참조해 1060만원대를 기준하면 사업성은 64%대로 떨어진다”라며 사업이 진행될수록 주민손실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원당1구역 주민들은 이번 뉴타운과의 추정분담금 공개와 관련해  “어떻게 원당1구역이 삼송역세권 아파트 보다 비싼 1990만원대로 분양가를 산정할 수 있냐? 더욱이 고양시나 조합이 스스로 적자라는 데 왜 사업을 진행하냐”며 “우리에게 1억 넘는 추정분담금을 내라는 것은 나가라는 것과 같다”고 토로하고 있다.
조합의 정종근 조합장 직무대행은 조사과정에서 “원당1구역이 삼성래미안이나 삼송역 인근의 개발중 구역보다 지역여건이 좋고,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분양가 책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찬권 고양시민회뉴타운팀장은 “서울의 경우 조합이 사업성만 높이고자 시세를 무시한 고분양가를 주장하다가 오히려 건설회사들이 분양가를 낮추지 않으면 사업을 진행하지 않아 사업이 멈춘 곳이 많다”며 “사업적자나 지체가 예상되는 구역에 자금을 묶어 둘 수 없기 때문이다. 무리한 고분양가 결국 조합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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