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형 신문으로 재창간, 수영장 리모델링 900평 공간, 소비자·생산자 구분 허물어

▲ 21일 열린 파주신문협동조합 공간 개소식. 방송인 김미화씨의 사회로 도법스님과 윤구병, 문성희씨가 참여한 토크쇼가 진행됐다.

“그동안의 신문이라고 하면 기자들이 일방적으로 뉴스를 생산해내고 보여주는 방식이었죠. 협동조합 신문을 통해 자영업, 전문직, 예술가들, 일반시민들이 직접 신문의 생산자이자 소비자로 참여하는 거죠. 직접 구상해서 시민들의 삶속에서 나오는 기사와 신문을 만들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권력이나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성도 지켜낼 수 있구요.”

조두극 파주신문협동조합 이사장은 파주신문에 대한 깊은 애정과 기대를 함께 나타냈다.

21일 오후 5시 파주시 새꽃로 206-2번지 파주신문협동조합 사무실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방송인 김미화씨가 마이크를 잡고, 도법스님, 윤구병(철학자), 문성희(평화가 깃든밥상)씨가 ‘파주, 통일 평화의 씨앗이 되자’라는 주제로 대화 마당을 펼쳤다. 900㎡(270평) 넓은 공간은 버려진 수영장을 조합원들이 직접 리모델링해 공연장으로 변신했다. 200여명의 독자, 조합원, 시민들이 파주신문협동조합 사무실 개소식과 재창간하는 파주신문에 기대와 격려를 보냈다.

작년 12월 창립총회를 가진 파주신문협동조합은 고양도시생태농업연구회 조두극 이사를  초대 이사장으로, 천호균 (주)쌈지 대표, 신호승 한겨레출판 전 기획위원을 감사로 선출했다. 파주신문협동조합 조합원은 3구좌(1좌 10000원) 이상을 출자하고, 매월 5000원의 정기구독료를 납부해야한다. 현재 200명 정도의 조합원이 참여해 5000만원의 출자금을 모았다. 올해 500명 이상 조합원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파주신문협동조합은 두 가지 사업목표를 갖고 있다. 파주신문을 제대로 만들어내는 일과 평생배움터 ‘아무나학교’ 운영이다. 아무나학교 신호승 교장은 “고양시 문촌마을에서 살다가 11년전 문산으로 이사왔다. 파주에서는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 잤는데 지역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파주신문 협동조합을 함께 하게 됐다”며 “생활을 통해 우리 이야기를 전달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을 아무나학교를 통해 실현해나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현재 타블로이드 판형으로 발간되는 파주신문은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안상수 교장이 변신을 준비중이다. 편집기자도 새로 채용했다. 조두극 이사장은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파주신문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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