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은 지난 16일 직원들을 상대로 신문사에서 사별연수를 마련했습니다. 이상국 아시아경제신문 편집에디터와 박대용 뉴스타파 기자를 초청해 강의한 내용을 요약합니다.

스마트시대 스마트한 기자가 되는 법
박대용 뉴스타파 기자

언론계의 대표적인 얼리어답터로 불리는 박대용 기자<사진 위>는 SNS활용법, 정보공개청구, 포털사이트 이용방법 등 스마트한 취재노하우에 대해 2시간동안 강의를 진행했다.

조지오웰의 말을 빌려 “저널리즘은 누군가 기사화되기를 원치 않는 그 무언가를 보도하는 것”으로 정의한 박대용 기자는 심층보도를 하기 위해 무엇보다 양질의 자료수집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기자는 “늘 보던 자료만으로는 탐사보도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정부나 기업에서 알리고 싶지 않은 숨겨진 사실들을 2004년부터 도입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밝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을 빌리면 정보공개청구는 “(권력이) 감추려는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첫 단계”인 셈이다.

박대용 기자는 구체적인 활용방안으로 정부에서 운영하는 행정정보 공개사이트(http://wonmun.open.go.kr/)를 비롯해 국회, 법원, 선관위 정보공개청구 사이트, 국가기록원, 재정고 사이트 등을 알려주는 한편 네이버, 구글 등을 통한 자료검색 노하우비법을 공개했다. 또한 선거에서 당선된 후보들의 공약을 확인할 수 있는 선관위 선거정보도서관, 고위공직자 재산이 공개되어 있는 전자관보, 상장기업의 재무재표자료를 담은 전자공시시스템 등 알짜배기 정보들도 함께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박대용 기자는 최근 스마트시대에 발맞춘 SNS활용 취재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SNS를 통해 읽는 기사가 독자들에게 훨씬 더 몰입도가 높다. SNS에 제대로 공급된 기사는 신문지면의 1면기사에 비견할만하다”고 언급하며 변화된 언론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라인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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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 1면은 쇼윈도와 같다”
이상국 아시아경제 편집에디터

아시아경제에서 3년간 지면 편집을 해온 이상국 편집에디터는 아시아경제신문 편집부가 ‘이달의 편집상’을 7연속 수상하는 데 주역이 된 인물이다. 이상국 편집에디터<사진 아래>는 2000년부터는 언론재단 교수로 전국 각지에서 ‘지면혁신’에 대해 강의해왔다.

이상국 편집에디터는 아시아경제의 지면을 예로 들며 여백의 과감한 이용, 요일마다 다른 컬러지면을 선보이는 파격성, 인물사진의 1면 대형 배치 등 편집상의 차별성을 설명했다. 이상국 편집에디터는 이날 “신문의 1면은 마치 쇼윈도와 같다.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게 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며 “1면은 또한 독자로 하여금 그 신문의 뒷면으로 읽게 만드는 추진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편집에디터는 이어 “뉴스 발생시점과 뉴스 보도시점 사이의 시간이 길수록 심층취재와 기사발굴에 있어 보다 충실해야 한다. 이 점이 일간신문보다 주간신문이 가질 수 있는 저널리즘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슈를 다른 매체들과 차별화해 고양신문만의 개성을 얻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편집에디터는 끝으로 “편집의 정신은 저널리즘에서 시작하고, 모든 기자는 편집기자다”라고 말하며 편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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