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둥이> 8월 1일 건강하게 태어난 오윤아(여) 아기

 

▲ 100만 번째 전입신고 시간에 맞춰 태어난 ‘100만둥이’ 가족. ‘백만둥이’ 오윤아(여) 아이와 엄마 최정원씨, 아빠 오세찬씨. 부부는 31살 동갑으로 2년 전 마두동에 신혼집을 차렸다.

 

“태어나자마자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에요. 고양시 100만둥이가 88올림픽의 굴렁쇠 소년처럼 기억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봤어요. 우리 아이와 가족에게는 평생을 안고 갈 재미난 추억 거리가 생긴 거죠.”

8월 1일 오전 9시 16분 일산 허유재병원에서 3.01㎏의 여아가 건강하게 태어났다. 31살 동갑내기 부부에게는 금덩이보다 귀한 첫째아이이고 고양시 인구가 100만명을 돌파하는 것을 축하하는 선물이기도 했다.

“뭐가 그리 마음이 급했던지 아이가 14일이나 빨리 나왔어요. 아마 100만둥이가 되려고 시간까지 맞춰서 나왔나 봐요”라며 아이 엄마인 최정원씨가 활짝 웃었다. 아직 산후조리가 끝나지 않아 병원까지 찾아가 만난 부부는 100만둥이 부모답게 밝고 건강했다. 아빠인 오세찬씨는 결혼 전 부모님과 함께 덕양구 화정동에 살았는데 최정원씨와 연애할 때부터 일산에서 데이트를 즐겼다고 한다.

“2년 전에 결혼하고 1년 만에 애를 가진 거죠. 와이프는 서울에 살고 있고, 저도 서울이 직장이라 서울에서 신혼집을 장만할까도 했지만 여유롭고 한적한 생활에는 일산이 좋겠다 싶어 마두동 강촌마을에 신혼집을 구했어요.”

이렇게 오세찬씨가 고양시 자랑을 시작하자 최정원씨도 얼른 거든다. “고양에 살면서 하나 배운 게 있다면 자전거타기에요. 호수공원에서 피프틴 자전거로 신랑한테 배웠어요”하며 쑥스럽게 또 웃는다. “연애할 때 웨스턴돔에서 자주 만났는데 서울보다 좋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 낳고 산책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 신혼집을 이곳에 얻자는 남편생각에 동의했죠”라고 덧붙였다.

100만둥이의 이름은 오윤아, 태명은 자몽이었다고 한다. 부부가 과일 자몽을 좋아해서 그냥 붙인 이름이지만 나중에 한자로 뜻도 넣었다. ‘스스로 자’에 ‘꿈 몽’. 부부는 100만둥이 윤아가 태명처럼 스스로 꿈을 찾을 수 있는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길 바랐다. 또한 윤아가 앞으로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이 고양시었으면 한다는 희망도 전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