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언론운동·민주화 운동 헌신... 본지 편집위원으로 활동

평생을 언론·사회민주화운동에 헌신해온 성유보<사진> (사)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이사장, 희망래일 이사장이 10월 8일 오후 7시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향년 72세. 

일산병원에서 숨을 거둔 뒤 세브란스 병원에 빈소가 마련됐으며 장례는 11일 추모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졌다. 고인의 주검은 서울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마석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 안장됐다.

일제 말기인 1943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난 성유보 이사장은 70년대 ‘자유언론 실천선언’에 참여했다가 동아일보에서 해직된 후 1984년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초대 사무국장를 맡아 월간 ‘말’을 창간했으며 이후 1986년에는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사무처장 등을 맡는 등 민주화운동에도 힘을 쏟았다. 1988년에는 한겨레신문 초대 편집국장을 지냈고, 1998년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을 맡았다. 2013년에는 희망래일 이사장, 2014년에는 사단법인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이사장을 맡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다. 특히 고인은 1974년 당시 박정희 정권의 언론통제에 맞서 동아일보 해직기자들이 주축이 된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를 이끌며 그 유명한 ‘자유언론실천선언’의 발표를 주도했다.

고인은 고양시와도 인연이 많다. 2002년 가을 주엽동으로 이사 온 뒤 10년 넘게 거주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해왔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고양무지개연대에서 고문직을 맡는 등 활발한 지역활동을 해왔으며 2012년부터 고양신문 편집위원과 필진으로 활동하는 등 지역신문에 대해서도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사진 : 성유보 선생 민주사회장 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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