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람남성합창단 연주회
내달 1일 아람음악당 공연
고양600년, 평화도시 기원
14곡 치유의 하모니 울려
중후하고 매혹적인 남성 4부 합창을 통해 고양 600년의 전통과 평화도시를 노래한다. 한가람남성합창단의 제6회 정기연주회가 ‘고양 600년 역동적 평화의 도시로 합창연주회’라는 이름으로 오는 11월 1일 7시 30분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개최된다. 연주회를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한창인 합창단 단원들을 지난 21일 일산에 위치한 연습실에서 만나봤다.
한가람남성합창단은 2008년 5월에 창단됐다. 합창에 대한 재능과 열정을 가진 30~60대가 모인 이 합창단은 직장인, 전문직 종사자, 자영업자 등 다양한 직업군의 남성들로 구성되어 있다. 파주, 서울북부권 등에 사는 단원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고양시에 거주하는 이들이다. 단장을 맡고 있는 신관섭 씨는 “순수 아마추어로 출발했지만 열정만큼은 어느 프로 합창단에 못지 않다. 다들 직장과 가정일로 바쁘지만 합창단 모임에는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자부심을 나타냈다.
남성합창단이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 신관섭 단장은 “요즘 같은 경쟁사회에서 중장년 남성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유독 클 수 밖에 없다”며 “이런 분들이 모여서 음악으로 감성적 교류를 나누고 건강한 장년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작은도서관 협의회의 도서관 만들기와 책 나눔 운동에도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와 문화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고양시 사회단체 보조금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신 단장은 “밀알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합창교육, 사회적 불만을 음악으로 치유하는 불만합창 프로그램 등 지역사회에 좀 더 다가가기 위한 활동을 진행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정기연주회 또한 고양시의 후원을 받아 고양 600년의 전통을 기념하고 평화도시를 기원하는 주제로 마련된다. 올해 연주회는 한가람남성합창단에게도 특별한 행사다. 지난 10월 합창단 초창기 멤버로 고양시 합창문화정착을 위해 30년을 바쳤던 고 유인수 음악위원을 음주운전자에 의해 사고로 잃어버린 것. 때문에 이번 연주회에서는 비통함과 치유의 하모니가 주를 이룰 예정이다.
이번이 첫 정기연주회 공연이라는 여찬호(50세)씨는 지난 4월 합창단에 들어온 새내기 단원이다. 일산의 한 술집에서 신 단장의 권유를 받고 함께 했다고 한다. 여 씨는 “다양한 분들이 모여 음악으로 뭉칠 수 있다는 게 너무 즐겁다. 마음의 힐링도 되고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 같다”며 합창단에 대한 자랑을 늘어놨다. 이번 연주회에 가족, 친구를 모두 초청한 만큼 최상의 무대를 보여주겠다며 연습에 한창인 모습이었다.
신관섭 단장은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관객석이 무료인 만큼 많은 시민 분들이 와주시길 바란다”고 하는 한편 “합창에 관심 있는 고양시 중장년들이 합창단에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남겼다. 합창단 가입문의는 031-912-5145, 까페주소는 (cafe.daum.net/bongchoir)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