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역 유치 기념 자축연


원당역 유치 기념 자축연

1996년 1월 30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 형식으로 준공된 일산선의 원당역. 당초 일산선 건설 당시에는 계획에 없던 역이었으나 주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건설될 수 있었다. 원당역은 현재 하루 평균 2만2000여 명의 승객이 타고 내리고 있고, 올 10월경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예정이다.

91년 당시 주민들 사이에서 “원당역이 들어오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원당역 유치는 한때 비관적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준공식을 갖게 되었고, 지금에 이를 수 있었다.
지난 4일 저녁, 원당역을 유치한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모였다. 24년 만에 갖는 공식적인 만남이었다<사진>. 너무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유명을 달리한 분도 있었지만 모이자는 말에 너나할 것 없이 모여 지난날을 회상했다.

당시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이은만 전 고양문화원장은 그동안 모아두었던 자료집과 사진첩을 갖고 왔다. “추운 겨울, 정치권의 압박을 받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서명을 받으러 다녔던 부녀회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자리를 이제야 마련하게 되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당시 서명을 받으며 원당역 유치를 위해 활동했던 정인순씨는 “발 시리고 손 시려 떨면서 서명 받으러 다녔던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오지만 그 일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강효희 원당농협 조합장은 “원당역이 이러한 역사가 있었는지 몰랐다”며 “노력하신 선배님들을 좀 더 일찍 챙겨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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