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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속적인 고향 입맛의 보물창고삼미식당의 새우젓국,수구레전골
  • 신은숙 기자
  • 승인 2017.01.09 14:33
  • 호수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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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안재성 회장은

  단골 안재성 회장은 10년 전부터 고양시향토문화보존회장을 맡고 있다. 5월에는 송강문화제, 10월에는 대한민국막걸리축제와 공양왕릉제, 11월에는 고양팔현제를 주관하느라 1년이 빠듯하다.

 

 

 


 

20여 년 만에 고양시가 100만이 넘는 거대 도시로 성장했지만, 원당 주교동의 구 도심 거리는 신도시 바람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이 70년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구 도심 거리에서도 예전의 주인이 자리를 지키며 변함 없는 맛을 선사해주는 집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하지만 원당농협 본점 건너편에 자리한 삼미식당을 찾으면 건물도 주인도 음식맛도 옛날 그대로여서 더 없이 반갑다.

 

 

15년째 단골로 드나들다보니 주인장 국금순씨와는 가족처럼 친해졌다. 30년째 삼미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국금순씨는 맛의 고장 전주가 고향이지만, 고양땅에 정착한 지 50여년이 된, 토박이나 다름없는 고양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손맛은 어떤 식재료든 척척 맛있게 요리해내는 전라도 아주머니의 피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나보다. 가족의 밥상을 차리듯 매일 매일 정성으로 만들어내는 반찬 하나하나가 더 없이 맛깔나고 신선하다.

 국금순씨의 손맛은 몇 해 전부터 큰 며느리 박옥순씨에게 대물림되고 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 식당을 운영하면 가끔씩 불화도 있으련만, 두 사람은 어쩜 그리 손발이 잘 맞는지 보는 이가 다 흐뭇할 정도다.

 

 

어느 하나의 메뉴를 손꼽기가 어렵지만 나는 새우젓국과 수구레전골을 즐겨먹는다. 요즘에는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메뉴이기 때문이다. 두툼한 돼지고기와 숭숭 썰어 넣은 두부가 끌어오를 때 새우젓으로 간을 맞춰 마무리해내는 새우젓국은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새우젓국과 함께 백미로 지은 윤기 넘치는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고 나면 뱃속은 물론 마음의 허기까지 든든하게 채워지는 느낌이다. 새우젓국을 처음 먹어보는 젊은이들에게 권해도 한 번 먹어보면 반응이 무척 좋다. 국금순 주인장은 새우젓국의 맛은 새우젓의 질이 좌우한다며, 항상 젓갈의 고장 광천산 새우젓만을 쓴다고 말한다

 

 

수구레전골 또한 웬만한 식당에선 맛보기 어려운 메뉴다. 살코기를 먹기 어렵던 시절, 서민들의 친근한 먹거리였던 수구레(소가죽에 붙은 지방 부위)의 쫄깃쫄깃 기름진 맛은 씹을수록 고소하다. 사라져가는 음식의 맛을 찾아 먼 곳에서 일부러 들르는 이들에겐 꼭 수구레전골을 추천한다.

 흥겨운 술자리라면 삼겹살이 제격이다. 삼미식당의 삼겹살은 고기가 신선하기로 소문이 났다. 원래 삼겹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지인도 이 집의 삼겹살만큼은 늘 맛있게 먹는다.

 고향의 맛이 생각날 때, 어머니가 차려주는 정성 가득한 밥상이 그리울 때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집이 항상 그 자리를 지켜주고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하고 고마운 일인가. 정유년에도 삼미식당이 늘 똑같은 모습으로 손님들과 함께 행복한 이야기들을 푸짐하게 만들어가기를 기원해본다.

 

주요메뉴와 가격

-수구레전골 10000원

-새우젓국 부대찌개 동태찌개 오징어볶음 제육볶음 6000원 -

-생삼겹살 11000원

대표- 박옥순

주소- 덕양구 원당로 33번길 35

(주교동 원당농협 본점 맞은편)  문의- 031-962-5011

분위기- 오래된 식당 분위기 그대로다. 처음 온 손님은 좀 누추하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오랜 단골들은 인테리어를 바꾸는 것을 결사 반대한다.

사람들- 국금순씨와 큰 며느리 박옥순씨가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운영하고 있다. 오랫동안 변치않고 찾아주는 단골들에 대한 고마움을 최상의 재료로 만든 음식으로 보답하겠다는 것이 변치 않는 다짐이다.

 

 

신은숙 기자  sessunny12@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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