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민 “진출입 차량 사고 위험 높아”

토당로에서 바라본 아파트 진입로(왼쪽이 아파트, 오른쪽이 오피스텔). 오피스텔 출입구는 사람이 그려진 쪽에 설치됐다. 출입구로 사람이 드나들면 교통사고가 예상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아파트 주민 “진출입 차량 사고 위험 높아”
고양시 “담장 설치해 안전사고 대비할 것”

[고양신문]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진입로 옆에 오피스텔이 세워지면서 아파트 주민들이 집단반발하고 나섰다. 이유는 신축 오피스텔의 출입구 방향 때문이다.

현재 아파트 진입로 인근에는 오피스텔 3개 동이 외부공사를 거의 마무리하고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진입로와 맞닿은 오피스텔 1개 동의 출입구가 아파트 진입로 방향으로 설계됐다.

주민들은 “아파트 진입로에는 인도가 따로 없을 뿐 아니라 차량이 우측으로 90도 꺾어 들어오는 곳이라 평소에도 교통사고가 잦은 곳인데, 그쪽으로 오피스텔 사람들이 드나들면 십중팔구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사고가 날 것을 우려해 신축 오피스텔의 출입구 위치를 변경할 것과 진입로와 오피스텔 사이에 펜스를 설치해 사람이 도로로 접근하는 것을 완전히 차단해 줄 것을 고양시에 요구했다.

아파트 동 대표인 박선래씨는 “오피스텔 공사가 진행 중이던 작년 하반기에도 이곳에서 세 차례의 차량사고가 발생했다. 이곳은 사고위험이 높은 곳이라 진입로 확포장을 고려해야할 곳인데, 오히려 오피스텔을 진입로에 딱 붙여 짓고 출입구마저 진입로 방향으로 낸 것을 시가 눈감아줬다”며 “어린이가 갑자기 진입로로 뛰어들 경우 운전자가 아무리 방어운전을 하더라도 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곳이란 점을 시공무원들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피스텔 출입구를 가리키고 있는 아파트 주민. 출입구 앞은 인도가 없어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 앞 주도로인 '토당로'가 편도1차로(왕복2차로)이기 때문에 90도로 꺾어 아파트로 진입하는 차량이 뒤 차를 의식해 속도를 줄이지 못하면서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진입로 인근 토당로 일부를 편도2차로로 확포장 해줄 것을 시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고양시 관련 공무원들이 10일 현장조사에 나서 민원인들과 합의점을 찾았다. 김용섭 고양시 도시주택국장을 포함한 관련 공무원들이 아파트 주민들을 만나 안전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

김 국장은 “오피스텔 출입구 변경은 이미 공사가 마무리 되는 시점이라 변경이 힘들지만 안전사고에 대비해 블럭담과 펜스를 설치할 것을 약속했다”고 답했다. 또한 “주민들이 요구하는 토당로의 확포장은 사유지가 포함돼 있어 어렵고, 대신 진입로의 각도를 완화해 차량 시야 확보를 용이하게 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아직 오피스텔의 준공검사가 남았기 때문에 건축주와의 원만한 협의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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