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고양 경제를 살려내는 지역기업 탐방(96) ㈜용담화원·용담꽃나라

국내 10여개 종합병원 협력업체로 선정되며 실력 인정받아 
역대 대통령 영결식,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 제단 장식 진행

[고양신문] ㈜용담화원·용담꽃나라는 서울과 경기 남부, 고양과 경기 북부로 각각 유통 영역을 이원화해 신속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재단 꽃 장식으로 정평이 나있다. 김성옥 대표는 1987년 용담화원을 서울에, 2005년 용담꽃나라를 고양에 설립했다. 용담화원은 1999년 법인화했다. ‘슬퍼하는 사람을 위로한다’는 꽃말을 지닌 용담초의 의미를 담아 ‘용담’을 사업체명으로 삼은 김 대표는 30여 년 경력의 꽃 애호가이자 제단장식 전문가다.

김성옥 대표, 유동균 실장(사진 오른쪽부터)


30여 년 전 김 대표는 두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꽃꽂이를 시작했다. 김 대표의 꽃꽂이는 학교 봉사로 이어지며 꽃꽂이사범 자격증 취득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후 삼성서울병원 제단기사 모집 공고에 응시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꽃 제단장식 사업과의 연을 맺게 되었다. 
사업체를 설립 운영하며 현대아산병원, 일산병원, 강남·신촌세브란스병원, 분당차병원, 일산백병원과 상계백병원, 한강성심병원, 경찰병원장례식장,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마루공원장 등의 제단장식 협력업체로 선정되어 용담의 명성을 쌓고 있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최규하, 김대중, 노무현 역대 대통령의 국장 영결식의 제단 장식을  의뢰받으며 그 실력을 대내외적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2014년에는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에 제단 디자인과 인력을 지원했다.

- 국장은 물론 대기업 총수들과 가족들의 영결식 재단장식 등 대형 사업실적들이 눈에 띈다.
‘직원을 가족처럼’이 경영철학이다. 장기 근속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경력 10여 년 이상의 플로리스트로 구성된 디자이너들의 실력은 국내 최고다. 우리의 경쟁력은 직원들이다. 손끝이 재빠르고 정교해 용담만의 차별화로 에이플러스, 삼성생명, 코레일, 대한약사회, 킨텍스, 한국석유공사, 차병원 등 단골 고객사가 많다. 제단 장식사는 일종의 기술직이다. 노련한 꽃 장식 디자이너들은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이다. 
경영주의 생각을 읽은 용담의 모든 직원들은 오너 마인드로 헌신적으로 근무한다. 용담은 직원들을 위한 두둑한 포상제도도 마련했다. 매년 지점별 최우수 직원에게는 해외여행을, 분기별로는 전 직원 단합대회를 진행하며 사기를 북돋우고 있다. 이와 함께 매달 목표치를 정해 이를 달성할 경우에는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보람되고 기억에 남았던 일은 무엇인가.
기업체 수장들의 영결식을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들이 간혹 있었다. 기업장으로는 여명그룹의 사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회사 내에 영결식장을 차렸는데 규모도 규모지만 정형화된 대형병원의 영결식 제단장식과는 색다른 분위기로 연출해 이목이 집중됐다.
그리고 기업인로서 관련 분야에서의 기여도를 인정받아 2007년 제11회 여성경제인의 날 산업자원부장관상과 소기업상공인대회 산업훈장을 받았다. 당시 CEO로서 첫 수상 경험이기도 했지만 꽃꽂이 애호가였던 내가 기업인으로 성장한 모습을 객관적으로 조망해 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자부심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조명과 꽃의 콜라보 제단 장식

- 제단장식 사업의 현황과 전망은 어떤가.
고령화로 인한 국내의 인구변화로 장례건수는 증가 추세다. 앞으로 약 11년 후인 2028년의 장례는 지금보다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용담이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성은 분명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다. 저출산이라는 복병은 20여 년 후 부터는 장례 제단장식 건수의 감소를 예견하게 한다. 용담은 이를 위해 오래전부터 사업 영역의 다변화를 시도해왔다. 2007년부터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해 전국으로 꽃배달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 신규디자인으로 분주한 것으로 안다. 중장기 성장 로드맵이 궁금하다.
용담의 경쟁력은 품격이 있으면서 창의력이 돋보이는 제단 디자인으로 압축된다. 한 예로 국내 장례 제단에 사용되는 꽃은 흰 국화가 공식처럼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용담은 달랐다. 색상이 있는 다양한 꽃과 조형물, 그리고 조명 효과 등을 어우러지게 해 웅장하고 특색 있는 제단 장식을 선보여 왔다. 용담이 국내 장례문화에 변화를 가져온 것. 차차 분향과 영결식의 장소도 다양해졌는데 용담은 제단장식에 꽃과 빛 그리고 오브제와의 콜라보를 통해 이러한 변화들을 적극 수렴해 왔다. 고객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현재 용담은 제단 디자인 특화준비로 분주하다. 여기에는 사업 수주로 뛰어다니지 않아도 용담만이 구현할 수 있는 차별화된 꽃 디자인을 고객이 찾아오도록 하고 싶은 소망이 담겨있다.
용담의 미래 도약을 위한 준비로 아들인 유동균 실장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40대의 젊고 패기 넘친 용담의 모습을 꿈꾼다. 다행히 변화 속에 사업은 성장세여서 흐뭇하다. 
성장 전략은 ‘전국유통망 구축과 사업 다각화’로 요약할 수 있다. 용담은 그동안의 강점이었던 신선도 유지 시스템과 납품의 신속성, 작품성을 더욱 강화하고, 현재 수도권 중심의 유통을 전국으로 확장해 제주도까지 전국 어디서나 용담만의 차별화된 맞춤형 제단장식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이와 더불어 서비스를 세분화해 대형 영결식 프로젝트 이외에 결혼식 부케, 축하화환, 행사장 꽃장식으로 사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또한 병원과 기업, 주택, 아파트 단지 옥외에 대형 꽃 조경사업도 구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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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화원·용담꽃나라
<특징>

특수 제작 조형물과 조명을 이용한 전문 꽃장식, 디자이너의 창의적인 고품격 꽃장식, 온라인 쇼핑몰 운영.

<위치 및 문의>
위치 :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464-1((주)용담화원)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256-98(용담꽃나라)
연매출 : 60억 원
직원 : 30명
홈페이지 : www.ydflower.co.kr
문의 : 02-442-3900/1600-1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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