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성 향토문화보존회장 편찬... 고양시 최초 사액 서원 조명

[고양신문]향토문화보존회(회장 안재성)가 편찬한 『문봉서원과 선비의 삶』 출판기념회가 지난달 26일 덕양구청 2층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출판기념회에는 최봉순 부시장, 방규동 고양문화원장과 이재준 도의원, 박동길 덕양구청장, 정범구 전 국회의원, 멀리 광주광역시에서 찾아온 전의이씨 석탄공파 대표를 비롯한 8현의 문중 대표와 이세준 전 고양향교, 강홍강 전 행주서원장 등이 참석했다.

문봉서원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문봉동 빙석촌 입구에 세워졌던 서원으로 숙종 14년(1688)에 창건돼 숙종 35년인 1709에 사액을 받은 고양시 최초의 사액 서원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871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정책으로 훼철돼 아직까지 복설되지 못하고 있다.

『문봉서원과 선비의 삶』은 2005년 출간된 『문봉서원과 고양팔현』, 문집과 연구서 및 보고서 등의 내용을 토대로 좀 더 쉽게 정리한 편찬서이다. 책은 문봉서원 창건과 제향, 홀기, 축문 등을 실었으며,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여덟 분의 생애를 정리했다. 또한 문봉서원 복설을 기대하며 2001년에 작성된 조사보고서를 토대로 만들어진 조감도 등을 수록했다.

책을 편찬한 안재성 회장은 “문봉서원의 선비들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는 수기(修己)의 한 측면만 살피더라도 여덟 분 모두 현인이요, 고매한 인격을 소유한 유덕한 선비였고 군자였다”며 “인륜(人倫)이 황폐해진 오늘날, 옛사람의 어질고 바른 정신을 전해야 한다는 소명으로 문봉서원과 선비들의 삶을 발간했다”고 말했다.

책을 편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던 이재준 도의원은 “고양시 유일의 사액서원인 문봉서원이 복원계획은 고사하고 흔한 문헌 하나 없어 죄스러운 마음이 컸는데, 최근 복원을 위한 자료조사용역 비용이 책정돼, 때마침 문봉서원 관련 책이 편찬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속히 문봉서원이 복원돼 조선을 대표하는 올곧은 선비의 모범이었던 고양팔현의 정신이 고양시민들에게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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