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이루는 사람들, 추석 맞아 북한이탈주민과 잔치 열어

 

[고양신문] 명절을 외롭고 쓸쓸하게 보내야 하는 북한이탈주민들과 함께하는 작지만 따뜻한 모임이 열렸다. 고양을 기반으로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민간단체인 ‘통일을 이루는 사람들(이사장 윤주한, 이하 통이사)’은 추석 다음날인 지난 5일 일산서구 가좌동의 한 음식점에서 ‘추석맞이 북한이탈주민과의 만남’을 가졌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린 이날 행사에는 60여 명의 통이사 회원과 16명의 북한이탈주민이 참석해 화기애애한 잔치를 벌였다.

 

참가자들은 숯불갈비에 더해 회원들이 각자 준비해 온 명절 음식을 함께 차려놓고 풍성한 식사를 나눴다. 특히 북한이탈주민이자 통이사 회원인 김나영씨가 손수 만들어 온 북한식 감자만두가 인기를 모았다.

식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마당으로 자리를 옮겨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이어갔다. 행사에 참가한 한 북한이탈주민은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 모두들 친절히 대해줘 금방 즐겁게 어울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탈주민도 “명절을 맞아 북녘에 두고 온 가족 생각이 더 간절해졌는데, 통이사 회원들과 함께하니 위로가 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행사를 주관한 윤주한 이사장은 “이탈주민들을 위로하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시작했지만, 참가한 통이사 회원들의 마음도 함께 훈훈해졌다. 이탈주민들과 함께 하는 것에서부터 통일을 향한 발걸음은 시작된다”고 말했다.

통일을 이루는 사람들 회원들과 북한이탈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제기차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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