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일산선) 파주 연장 어떻게 추진되나>

고양시가 시행한 ‘일산선 연장관련 역 신설 타당성 검토용역(12월 1일 완료)’ 보고서는 주민 의견을 반영한 검토1안(가좌역, 덕이역 2개 역 신설)을 최종노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2023년 이후 사업 본격화 될 듯
용역 바탕 파주·경기·국토부 협의
GTX 확정으로 BC분석 낮게 나와
시 분담금 5년간 연 151억원 예상


[고양신문] 대화역이 종점인 지하철 3호선(일산선) 연장안이 향후 어느 노선으로 추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는 이달 초 완료된 ‘일산선 연장관련 역 신설 타당성 검토용역’ 최종 보고서에서 ‘가좌지구’와 ‘덕이지구’에 역을 하나씩 신설하는 노선안을 우선안으로 제시했다.

그동안 3호선이 가좌마을을 통과할지에 대한 여부가 큰 관심사였는데, 고양시의 타당성 검토용역 최종보고서는 일단 가좌마을에 역을 신설할 것을 제시한 것. 대중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불만을 토로했던 가좌마을 주민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대화역-가좌지구-덕이지구를 지나 파주로 향하는 1안과, 대화역-덕이지구를 연결하는 2안이 검토됐다. 검토1안과 검토2안 모두 덕이지구에는 역이 신설되지만 2안은 가좌지구를 통과하지 않고 바로 파주로 빠지는 노선이다. 보고서에는 ‘짧은 노선인 2안이 경제적으로는 유리하지만, 고양시의 지역균형발전과 민원해소 등 다각적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1안을 우선 제안한다’고 나와 있다.

또한 보고서는 ‘이번 용역은 일산선 전체노선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수행한 것이 아닌 고양시 통과구간에 대한 내용으로 파주시 구간을 포함한 전체 노선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해야 정확한 결과를 유추할 수 있으며, 본 결과는 개략적인 추정치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파주시 구간에는 2개의 신설역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역 신설 확정된 것 아닌 검토안”

이번 용역결과로 3호선 연장계획이 탄력을 받았다거나, 역 신설이 확정됐다고는 볼 수 없다. 이유는 향후 거쳐야할 단계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우선 파주시가 진행 중인 타당성 검토용역이 나와야 하는데, 용역완료 시기가 내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이후 고양시와 파주시가 전체 노선을 협의해 경기도에 사업을 요청하면, 경기도의 검토 결과에 따라 국토부와 기획재정부도 개별적으로 사업을 검토하게 된다.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확인되면 예산이 확보되고 공사가 시작되는데, 각 기관마다 자체 용역과 경제성분석(BC분석)을 진행하기 때문에 착공이 언제 진행된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경제성 분석이 낮을 경우 사업이 한동안 보류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시 관계자는 “GTX가 2023년 개통 예정인데, 3호선 연장은 GTX 개통 뒤에야 착공이 가능하지 않겠냐”며 “철도사업은 지자체가 떠안아야할 분담금이 있기 때문에 함께 추진되는 것은 예산상의 어려움도 따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양시의 분담금은 755억원으로 추정되며, 연 151억원씩 5년 동안 분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검토1안 경제성 0.64로 낮게 나와

고양시 구간의 타당성 조사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가좌마을을 지나는 1안은 노선 길이 5㎞로 2안에 비해 2㎞ 길다. 노선이 우회하면서 총사업비와 운영비는 2배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요한 것은 경제성 분석인데, 검토1안은 BC분석 0.64, 검토2안은 0.86으로 결과가 나와 예상보다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성이 높은 1 이상으로 나와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년에 나올 파주시의 용역결과 이후 고양시와 파주시가 어떤 노선안으로 합의를 할지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GTX가 킨텍스를 지나 파주까지 연결된다고 올해 9월 발표되면서, GTX에 따른 교통분산으로 3호선 파주 연장의 경제성은 기존 예상치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고양시 관계자는 “보통은 BC분석이 0.8은 돼야 정량적, 정성적 평가에 따라 사업추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며 “향후 통일을 대비한 개발욕구 등이 반영된다면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BC분석은 주변개발 여건에 따라 달라진다”며 “이번 용역 결과는 고양시의 안일 뿐, 앞으로 어디에 역이 신설될지, 또 착공이 몇 년 뒤에 가능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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