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헤이리 세계민속악기박물관
이달 26일부터 ‘종교와 악기’ 기획전

 

불교 악기 '깡링' (티베트) <사진제공=세계민속악기박물관>


[고양신문] 세계 곳곳의 다양한 종교 악기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가 열린다.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의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이 마련한 기획전 ‘종교와 악기’는 불교, 기독교, 힌두교는 물론 다양한 무속신앙에서 종교의식에 사용하는 악기 25점을 나란히 비교하며 살필 수 있는 전시다.

닮은 듯 서로 다른 종교악기를 만나며 관람자들은 각각의 특징과 아름다움은 물론, 각 종교가 음악을 대하는 태도, 신성함과 의례에 대한 관념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초월적 존재와 인간 사이 소통의 매개 역할을 하는 소리의 위상에 대해서도 상상의 범위를 넓히게 된다.

전시를 준비한 세계민속악기박물관 관계자는 “오랜 역사를 함께 해 온 종교와 악기를 연결해 인류 문명을 고찰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시 의미를 소개했다. 아울러 “종교를 가진 사람에게는 자신의 종교음악과 악기를 돌아보는 계기를, 종교가 없는 이에게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인간의 믿음 체계를 이해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세계 120개 국의 민속악기 2000점을 소장 전시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악기박물관이다. 악기가 단순히 소리를 내는 도구를 넘어, 인류 역사와 정신적 자산을 지닌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기획전시는 2018 경기도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전시 동안 각 종교별 전문가를 초청해 학술포럼도 열린다. 6월 30일에 ‘종교와 악기'라는 테마로 진지한 고찰과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유대교 악기 '쇼파르' (이스라엘) <사진제공=세계민속악기박물관>


세계민속악기박물관 기획전
종교와 악기

5월 26일(토)~10월 31일(수)
파주 헤이리 세계민속악기박물관
031-946-9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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