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승 8대 고양시의회 신임 의장 인터뷰

[고양신문] 8대 고양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이윤승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사진>. 주엽1·2동을 지역구로 둔 이 의원은 2010년 민주당 비례의원으로 시의회에 첫 입성한 뒤 2014년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 3선 도전 성공에 이어 시의회 의장까지 올라서게 됐다. 지난 8년간 성실한 의정활동과 넓은 친화력으로 동료의원들 사이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윤승 시의회 신임 의장을 만나 원 구성 과정에서 겪은 야당과의 갈등, 이재준 신임 시장 집행부와의 견제·협력방안, ‘일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한 구상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의장이 되신 걸 축하드린다. 소감을 부탁드린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에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들에게 감사드리고 의원들이 의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주신 것 같아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 시민과 소통하고 일하는 의회가 되도록 실천으로 보답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원 구성 결과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부위원장, 운영위까지 모두 가져간 것에 대해 야당의 반발이 크다. 이에 대한 입장은.
당 입장에서는 최대한 협치와 화합을 구현하기 위한 원 구성을 하려 했는데 상호 간 이견이 컸던 것 같다. 당초 부위원장과 의회운영위 4석은 야당 몫으로 내놓으려고 했으나 야당 쪽에서 운영위 과반인 5석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튿날 새벽까지 중재를 위해 노력했지만 부득이 이런 결과가 나오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 사실 당내 의원총회에서도 협치를 위해 상임위원장 일부를 야당 측에 양보하자는 의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보다 시민들이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만큼 제대로 된 책임정치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이 더 높았다. 

야당과의 갈등을 앞으로 어떻게 수습할 생각인가. 
시작부터 불협화음이 있긴 했지만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의원 분들을 잘 설득해 시민들이 바라는 정쟁 없는 상생과 화합의 의정활동을 펴나가도록 하겠다. 조만간 야당 측 의원들을 따로 만나 협력을 구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소통과정을 거치도록 하겠다.  

이번 원 구성 결과로 인해 같은 당인 이재준 시장에 대한 견제기능을 제대로 수행할지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있다. 집행부와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가져갈 계획인가. 
이번에 민주당 시장이 당선되고 시의회도 3분의 2 가까이 민주당 의원이 입성함에 따라 행정견제와 감시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견제역할뿐만 아니라 시 행정과의 협력·협치·상생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잘못된 시정방향에 있어서는 제대로 된 견제와 비판을 하되 시민제일주의의 원칙을 바탕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력할 생각이다. 

이번 의회는 유독 초선의원이 많이 입성했다. 의회운영방향을 어떻게 잡고 있나. 
소통하는 의회, 공부하는 의회, 모범되는 의회,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고 싶다. 시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정책을 연구하고 조례를 발의하는 제대로 된 시의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에 초선의원이 24명이나 되는 만큼 교육프로그램을 많이 도입해 지속적인 역량강화를 도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다행히 이번 초선의원 중에서는 각 분야에 전문성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재선, 3선의원이 더 긴장되고 잘해야겠다는 분위기가 높다. 

아울러 현재 고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K컬처밸리, GTX,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등 대형사업들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의회차원에서도 함께할 생각이다. 특히 향후 몇 년은 고양시가 자족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이와 관련된 사업들에 대해 적극 협력해나가겠다. 

시민들과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우선 의장실의 문턱부터 낮출 생각이다. 시민들이 오고 싶을 때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 시의회 방청도 시민 분들이 좀 더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방법들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아울러 의사일정 등에 대해서도 최대한 많이 알리는 등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의회로 방향성을 가져가겠다.  

의정활동에 대한 각오가 있다면.
8년 의정활동 기간 동안 진정성을 가지고 임하다 보니 어느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이제 3선 중진이자 의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만큼 제대로 된 책임정치로 시민들이 보내주신 신뢰에 보답하고 싶다. 아울러 자유한국당, 정의당 의원과도 협치를 통해 정쟁이 아닌 오로지 시민을 위해 노력하는 시의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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