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흥7단지 주민 하자대책위 구성, 비오면 물새고 곰팡이 악취 심각

올해 1월 입주한 덕양구 원흥동 원흥동일스위트 7단지 아파트에서 심각한 누수 및 하자문제가 연이어 발견됐지만 10개월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입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원흥7단지 주민들과 건설업체인 동일건설 등에 따르면 원흥동일스위트 7단지는 총 14개동 1257가구로 건립돼 올해 1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이곳 아파트는 입주모집 당시 원흥지구 내 유일하게 아파트 수영장이 마련됐으며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등이 있어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입주초기부터 제기된 각종 하자문제가 10개월째 해결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참다 못한 주민들은 현재 하자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현장취재 결과 아파트 지하시설 곳곳에 누수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하피트층에는 비가 오지 않았음에도 일부 물이 고여 있었으며 지하관리사무실 외벽에는 물방울이 떨어지기도 했다. 주민들은 “누수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하자문제가 100여건 넘게 접수됐지만 건설사 측에서 제대로 된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주민들에 따르면 이곳 아파트는 현재 비만 오면 지하 관리사무실과 설비실, 주차장 등의 천장과 벽면에 물이 새고 있으며 특히 비가 많이 왔던 지난 8월 경에는 곰팡이로 인해 악취가 진동했다. 아파트 지하피트(PIT)층에는 누수로 인해 물이 차올랐으며 배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인상태로 방치되었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심지어 아파트의 자랑거리 중 하나였던 수영장은 누수문제 등으로 인해 현재까지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자대책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 A씨는 “입주 당시 공사청소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주민들이 자비로 미화원을 고용해 청소를 진행했는데 이렇게 심각한 하자가 발생했음에도 무성의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업체 측은 보수공사를 했다고 이야기하지만 누수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하자대책위원회는 23명의 대표위원과 11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달 주민공청회도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원활한 해결방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하자대책위원회 측은 “업체 측이 계속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할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태. 한편 이러한 주장에 대해 동일건설 측의 입장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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