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안정화와 건강한 조합 등 새로운 비전 제시

축협 유완식·신도 김한모·산림 김보연 무투표 당선, 
지도 장순복, 일산 김진의, 원당 강효희, 
벽제 박영선, 송포 임용식, 화훼 강성해

고양시의 마지막 남은 농토를 지키고 있는 농업인들의 협동조합을 이끌어 갈 조합장들이 선출됐다. 전국 동시선거로 치러진 이번 선거를 통해 당선된 조합장은 모두 9명이고, 이 중 고양축협 유완식 조합장과 신도농협 김한모 조합장, 산림조합 김보연 조합장은 단일후보로 등록해 투표 없이 당선됐다.

최다 득표율로 당선된 후보는 지도 농협 장순복 현 조합장이다. 2명의 후보가 출마해 장 조합장이 79.17%를 얻었다. 일산농협 김진의 현 조합장은 3명의 후보가 경쟁했음에도 불구하고 75.74%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득표수도 1352표로 최다를 기록했다.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인 조합은 송포농협과 벽제농협이었다. 두 곳 모두 현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아 현직 프리미엄이 없었고, 마지막까지 당선자를 예측할 수 없었다. 4명이 출마해 최대 경쟁률을 보인 송포농협은 임용식 전 상임이사가 당선됐고, 3명이 출마한 벽제농협은 박영선 전 상무가 당선됐다. 역시 3명이 출마해 높은 경쟁률을 보인 원당농협은 강효희 현 조합장이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어 안전하게 당선됐다. 투표구가 고양을 넘어 전국인 한국화훼농협은 2명이 출마했고, 강성해 현 조합장이 77% 넘게 표를 얻었다.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고양시에서 9명의 조합장이 선출됐다. 이들은 향후 4년간 조합을 이끌게 된다. 선거결과는 현직 조합장의 초강세였다. 선거에 출마한 현직 조합장 7명이 큰 표차이로 또는 단독출마 무투표로 모두 당선됐다. 이번 선거를 통해 등장한 새얼굴은 2명이다. 재선·4선에 성공한 기존 조합장들은 나름대로의 변화를 꾀할 것이고, 처음으로 조합장이 된 박영선(벽제), 임용식(송포) 조합장도 그 포부가 남다르다. 13일 개표결과가 나온 직후 당선자들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박영선 당선자

조합원이 행복한 농협 만들겠다
박영선 벽제농협 당선자

조합원분들이 적극 지지해준 덕분에 당선될 수 있었다.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조합을 열심히 이끌겠다. 30년 넘도록 농협에서 근무하면서 최하위 직원부터 직원의 꽃이라 불리는 상무, 지점장까지 두루 경험했다. 특히 조합의 살림과 조합원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지도관리 상무를 10여년 근무한 경험으로 최고의 경영능력을 겸비했다고 자부한다.
선거 공약으로 이야기했던 여성조합원을 위한 여성대학 상설 운영, 원로조합원을 위한 원로청 년회 지원확대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 아울러 조합원이 주인인 농협, 조합원을 위한 농협, 조합원과 함께하는 농협을 만들겠다는 선거구호를 항상 되새기며 임기 동안 조합원들이 행복하고 직원들이 행복한 벽제농협을 만들도록 하겠다.

 

임용식 당선자

조합원과 농협을 위한 경영 펼치겠다
임용식 송포농협 당선자

박빙의 승부였다. 현직 조합장이 빠지면서 4명의 후보가 경쟁 하며 예측하기 힘든 승부를 펼쳤다. 3명의 후배들에게 미안하다.
더욱 겸손하게 조합장직을 수행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송포농협은 내 인생과 궤를 같이 해온 곳이다. 1980년 잡무를 담당 하는 서무(임시직)로 일을 시작해 기능직으로 정식으로 입사해 10년 넘게 일해 왔고 사무직으로 전환되면서 계장, 지점장, 상무 등을 거쳐 상임이사 자리까지 올랐다. 밑바닥부터 시작해 조합장까지 맨주먹으로 일궈낸 셈이다. 그만큼 애착이 깊다. 이번 선거에선 ‘농협의 주인은 조합원’이라는 기치를 앞세워 조합원들에게 나를 알렸다. 조합장 월급을 20% 삭감하는 등, 솔선수범의 자세로 조합원을 위한 경영을 펼치겠다. 경쟁 후보들의 공약을 면밀히 살펴 접목하는 방향도 검토해보겠다.

 

김한모 조합장

신도농협 성장가도에 기틀 마련하겠다
김한모 신도농협 당선자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신 모든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 무투표로 당선됐지만 조합원들께서 믿어 주셨기 때문에 단일후보가 된 것이다. 신도농협의 건강함을 위한 선택에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지난 임기 때에 이어 신도농협의 성장 가도를 위한 기틀을 마련해 놓겠다. 앞으로의 4년이 가치 있는 신도농협의 전환점이 되도록 보다 더 열심히 정진하겠다. 지역의 농협으로 그 기반을 견고히 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믿음 가는 조합장, 일 잘하는 조합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 농산물 제값받기와 조합원이 중심이 되는 농협, 경영혁신을 통한 튼튼한 농협을 꼭 이루겠다.
농업·농촌·농업인·조합원·직원들이 모두 행복한 농협, 그것이 신도농협일 것이다. 언제나 응원 해주시고 믿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강효희 조합장

농협에 대한 애착심 다시 느낀 선거
강효희 원당농협 당선자

두 번째 조합장으로 당선돼 원당농협을 이끌게 됐다. 선거 과정 에서 많은 조합원분들을 만나며 농협에 대한 애착심을 다시금 가지게 되고 많이 공부하게 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당선시켜주신 조합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함께하신 모든 분들과 함께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
선거기간동안 조합이 행복한 '조합원우대농협',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능력 있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공약으로 내걸었던 원흥지점 신규 개설 검토, 농기계 대여서비스 운영, 원당농협 종합센터 건립 등 원당농협의 도약과 조합원복지를 위한 각종 사업들을 추진해나가도록 하겠다. 이밖에도 농협을 위해 그동안 많은 의견을 제시해준 분들과 함께 농협의 발전, 나아가 한국농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나 가도록 하겠다.

 

김진의 조합장

농산물복합유통센터와 조합원 요양시설 건립
김진의 일산농협 당선자

저를 믿고 다시 한 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조합원님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는 지난 4년 동안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해 평가를 해주신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 가장 역점을 둘 사업은 농산물 판로를 확보 하고 농가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농산물복합유통센터(APC) 건립이다. 조합원들의 노후를 책임질 조합원 요양시설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지점을 확장하고 순이익을 증가시켜 성장을 통한 배당과 환원사업도 늘릴 것이다.
더불어 조합원의 복지 실비를 매월 지원해 복지 증진에도 앞장서겠다. 이 모든 것은 한꺼번에 다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연차별로 계획을 세워 실행해 가면서, 일산농협의 장기적인 비전을 수립하는 데 모든 힘을 바칠 생각이다.

 

장순복 조합장

조합원과의 약속인 경영 안정화 이루겠다
장순복 지도농협 당선자

조합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 한 번의 행복, 조합원의 행복’이라는 슬로건으로 도전했다. 조합원들께서 지도농협 안정화에 더욱 정진하라고 저를 선택해주신 것 같다. 너무 고맙다. 조합원들께 공약한 것처럼 조합원과 가족들을 위한 요양원 사업과 조합원들의 노후대비에 우리 농협이 적극 나서도록 하겠다. 이외에도 농업서비스종합지원센터 신축과 문화와 복지를 통한 조합원과의 소통, 경영 안정화와 이익 극대화로 조합원과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지도농협으로 거듭나겠다. 다시 한 번 안정화된 지도농협을 위해 적극 지지해주신 모든 조합원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의 4년도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으로 강한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강한 조합으로의 성장에 과감한 도전을 하겠다.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한다.

 

유완식 조합장

가치가 우선되는 고양축협 만들겠다
유완식 고양축산농협 당선자

저를 믿어주시고 두 손 잡고 응원해주신 조합원들 덕분에 무투표 당선될 수 있었다. 앞으로 오직 조합발전과 조합원님들의 소득증진과 복지향상, 권익보호, 직원들의 가치상승을 위해 온 힘을 바치겠다. 4년 전 고양축산농협 조합장에 선출된 이래 적극적이고 경영개선과 실적 향상으로 예수금 1조100억 원, 대출금 7159억 원, 대출 연체비율 0.39% 감소로 조합 건전성이 크게 증가했다.
우리 고양축협을 위한 조합원과 고객 임직원들의 노력이 컸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모두가 만족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축협이 되겠다. 또한 총 자산규모가 1조1000억 원으로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는 고양축산농협의 모든 구성원들 덕분이다. 소통과 화합이 우선되는 조합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

 

김보연 조합장

조합원 권익 앞장서는 튼튼한 조합 만들겠다
김보연 산림조합 당선자

경영혁신을 통한 보다 든든한 산림조합을 만들겠다. 성원해주신 조합원들께 감사드린다. 단일 후보로 당선된 만큼 조합원들께 더욱 튼튼한 조합을 만드는 것이고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다. 그동안 흑자경영을 통한 경영정상화와 참여하는 조합, 수익구조 개편과 환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이런 모든 구조개선은 조합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말보다는 행동과 결과로 보여주는 조합장이 되겠다. 우리 조합의 모든 구성원들과 노력할 것이다. 창립 후 52년간 누적 적립된 자본금 규모를 단 4년 만에 4.7배 증가 시켰다. 앞으로의 4년도 끊임없는 경영혁신과 편리한 조합, 한층 강화된 환원사업으로 조합원들의 권익 신장에 앞장서겠다. 조합원에 의한 조합원을 위한 조합원의 조합을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강성해 조합장

화훼 생산과 유통 메카가 되도록 하겠다
강성해 한국화훼농협 당선자

하지만 전국단위의 조합이기 때문에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조합원들을 상대로 더욱 부지런한 선거운동이 필요했던 곳이다. 그만큼 이번 선거결과가 내겐 매우 값지다.
고양시는 경기북부 화훼유통 센터 유치가 확정된 만큼, 생산뿐 아니라 유통의 중심지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과천(남 서울)화훼단지가 축소되면 그쪽 상권이 고양시로 이동해올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고양지역 화훼 산업의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 아울러 유통이 어려워 고양시 농가가 타 지역으로 옮겨가는 사례가 빈번했지만 앞으로 유통이 강화 되면 다시 한 번 고양시가 화훼 메카로 명성을 떨칠 수 있을 것이 다. 고양시가 화훼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조합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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