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종합
고양 폐정수장 세계적 촬영지로 부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기생충’도 촬영폐정수장 리모델링 한 고양아쿠아스튜디오. 영화 속 반지하 집과 동네 완벽 구현
  • 남동진 기자
  • 승인 2019.06.10 13:08
  • 호수 1423
  • 댓글 0
고양아쿠아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영화 '기생충'의 스틸컷

세계 최고 권위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촬영지 중 한 곳이 고양아쿠아스튜디오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의 90%가 부잣집과 가난한 집에서 촬영돼 미시적이고 세밀하게 보이기 위해 미술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봉 감독의 말처럼 영화의 대부분은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집과 부자인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서 대부분 진행되는데 이중 기택네 가족이 거주하는 반지하 집의 촬영 신을 모두 고양아쿠아스튜디오에서 진행한 것. 

영화 '기생충'의 반지하 집 장면 스틸컷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에 따르면 ‘기생충’ 연출팀은 작년 3월 19일부터 6월 15일까지 3개월 동안 고양아쿠아스튜디오에서 영화 촬영을 진행했다. 원활한 연출을 위해 기택네 반지하 집과 재개발되는 동네, 그리고 다세대 주택들을 참고로 해 고양아쿠아스튜디오 대형수조 내에 세트장을 지었다. 몇 달 동안 미술팀, 소품팀, 제작부 스태프들이 동원돼 옛날 타일, 문짝, 새시, 방충망, 유리창 등의 소품을 직접 발품을 팔아 가며 구했다는 후문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당시 세트장 짓는 데만 한 달 넘게 걸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완성된 모습을 보니 실제 집과 너무 흡사해 깜짝 놀랐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영화 ‘기생충’이 촬영된 고양아쿠아스튜디오는 고양시 공유재산인 폐정수장을 리모델링해 수중촬영 전문 스튜디오로 재탄생시킨 곳으로 현재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작년 5월 11일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와 촬영·홍보 상호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협약식에는 봉준호 감독과 함께 배우 최우식·박소담씨가 함께 했다. 

작년 5월 11일 고양아쿠아스튜디오-바른손이앤에이 촬영·홍보 상호협력에 관한 협약식 후 진행된 핸드프린팅 행사. 배우 최우식과 영화감독 봉준호, 배우 박소담(사진 왼쪽부터).

진흥원 관계자는 “아무래도 원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데 있어 가장 여건이 좋고 접근성도 뛰어나다는 점이 이곳을 선택한 배경이 아닐까 싶다”며 “저희 입장에서도 봉준호 감독이라는 이름값만 보고 특별협약까지 체결했는데 좋은 영화가 나온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진흥원 측은 향후 ‘기생충’ 제작에 사용됐던 소품을 일부 제공받아 이곳 아쿠아스튜디오 R&D센터 1층 홍보관에 전시해놓을 계획이다. 

고양아쿠아스튜디오는 2011년 개장이후 매년 20건 이상의 작품이 촬영되는 특수촬영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기생충’ 외에도 ‘명량’, ‘도둑들’, ‘부산행’ 등 1000만 작품 다수가 이곳에서 촬영됐으며 영화뿐만 드라마, 예능, 웹드라마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현재 실내스튜디오 공사 또한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남동진 기자  xelloss1156@naver.com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동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