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김미현, 이호련 자유한국당 후보, ‘행동하는 40대’ 합동기자회견

[고양신문] 오는 17일 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지역정계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 당시 고양시 4개 선거구에서 모두 참패를 겪은 자유한국당의 총선 시간표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4곳의 당협위원장 모두 직간접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특히 고양시정의 경우 비례의원인 김현아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김현미 국토부장관을 겨냥해 일찌감치 지역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치열한 탐색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내 젊은 정치인 3명이 ‘40대 기수론’을 내걸며 공동출마선언을 가져 이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박상준(고양을), 김미현(고양병), 이호련(고양정)후보다. 이들 3명은 12일 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지역발전과 정치혁신을 내걸며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양시 첫 공식출마선언이자 전국 최초 지역구 40대 후보 합동 출마선언이다.

이날 자리에서 3명의 후보는 “지난 10년간 고양시는 교육환경이 열악한 도시, 교통지옥 도시, 일자리없는 도시로 전락했다”며 “이러한 현안을 책임져야 할 기성정치인들은 말로만 책임정치, 지역정치, 서민정치를 외치면서 정작 중앙정치만 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챙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아 오직 사랑하는 고양시의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는 마음으로 40대 젊은 일꾼이 뭉쳤다”며 “3명의 후보 모두 총선에 처음 도전하는 입장에서 한 팀을 이뤄 선거를 준비하자는 취지로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공동출마선언 취지를 밝혔다.

전 고양희망포럼 부회장을 지냈으며 최근까지 중소벤처기업부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일해온 이호련 후보(48세)는 “기성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믿음과 신뢰가 바닥에 처했음에도 이번 국회는 갈등조정이 아닌 갈등조장만 일으키고 있다”며 “말보다 실천, 정쟁이 아닌 정책으로 승부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전 시의원 출신으로 그동안 대학에서 정치관련 강의를 해온 김미현 후보(49세)는 “시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편에 서서 일꾼으로 일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며 “오늘 함께 나선 청년후보들과 정책을 함께 공유하면서 지역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남겼다.

주엽1,2동 시의원을 지낸 뒤 대한변호사협회와 김진태 국회의원 보좌관 등의 활동을 해온 박상준 후보(42세)는 내년 총선에 고양을로 나선다. 박 후보는 “그동안 기초와 중앙을 오가며 경험해온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결과를 떠나 정치변화를 위해 힘쓸 생각이고 특정 지역구가 아니라 고양시 전체에 이러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출마선언은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이 진보개혁진영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청년’과 ‘정치혁신’의 담론을 선점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향후 선거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흥미를 더하고 있다. 공동출마선언을 진행한 3명의 후보는 “앞으로 고양시 발전계획에 대해 통일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정책협의를 통해 주기적인 정책발표를 진행할 것”이라며 “추후 고양갑에도 한국당 청년후보가 나선다면 협업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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