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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시작 3일, 3주 잘 넘기면 성공확률 높다궁금해요, 건강 - 금연, 어떻게 해야 성공하나
  • 권구영 기자
  • 승인 2020.05.31 02:38
  • 호수 1471
  • 댓글 0

3일째, 금단현상 가장 최고조 달해
흡연은 문제의 직접적 해결책 아냐
담배의 중독성은 마약과 거의 유사
여성·청소년의 흡연 유해성 더 커 
전자담배, 안전하다는 증거는 없어   
 

 

강주형 사과나무내과·가정의학과 과장은 “담배의 대표적인 성분인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류를 줄어들게 만들기 때문에 잇몸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주고 임플란트 시술의 실패율도 높아질 뿐만 아니라 구강암, 설암, 후두암 등 각종 암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고양신문]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은 호흡이 편하고 몸도 더 건강해져서 좋다고들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든 사람일수록 “평생 담배를 피면서도 건강하게 사는 사람도 있다”며 “억지로 금연하느니 그냥 마음 편하게 담배를 피며 살겠다”는 주장을 펼치는 경우가 많다. 

의학적으로 흡연이 백해무익하다는 주장은 이미 상식이 된지 오래지만 담배를 끊는 것이 말처럼 그리 쉽지 않고, 흡연 기간이 길수록 금연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에 스스로를 합리화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사과나무내과·가정의학과 강주형 과장에게 흡연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점, 금연의 필요성, 그리고 방법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매년 새해가 되면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은 많지만 손도 떨리고 집중이 안 된다며 다시 담배를 입에 무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금연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 속에 바로 답이 있다. 금연한지 3일이 지나면 니코틴 검사에서 니코틴이 100% 없는 것으로 나오고, 니코틴 대사 산물 중 90%가 소변을 통해 제거된다. 바로 이때 차분함을 잃는 등 금단현상이 최고조에 이른다. 금연을 향한 성공의 첫 걸음이 바로 그 3일에 달려 있고, 그 시기를 잘 넘겨야만 수월하게 금연에 성공할 수 있는데 대부분 그 시기를 못 넘기고 실패한다.

담배의 중독성이 강한 것이 더 큰 원인 아닌가.
물론이다. 흡연자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흡연을 하면서 느끼게 되는 묘한 안도감은 담배에 들어있는 특정 성분이 뇌에서 작용을 하며 가져다주는 느낌이다. 담배가 뇌에 영향을 주며 지속적으로 그 느낌을 유지하려고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중독되는 것이다. 

담배의 중독성을 분석해보면 가장 강한 마약인 헤로인이나 코카인의 중독성과 그 정도가 비슷하다. 그래서 마약에 한번 빠지면 끊기 어려운 것처럼 담배 역시 끊기가 힘든 것이다. 담배를 합법적인 마약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논리 근거다. 흡연은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처음 3일만 잘 넘기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나.
그렇다 첫 3일이 가장 큰 관문이다. 3일을 잘 버티면 폐포로 이어지는 기관지가 편안해지기 시작하면서 호흡이 쉬워지고 폐의 기능이 향상된다. 그 다음 고비는 3주다. 3주가 지나면 뇌 전반에 걸쳐 니코틴 양에 맞춰 증가했던 니코틴 수용체의 수가 감소하면서 비흡연자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불안, 집중력 감소, 불안과 초초함 같은 금단현상이 끝나면서 흡연충동 역시 사라진다. 금연 시작 3일 그리고 3주를 잘 견디면 성공확률이 굉장히 높다. 

금연보조제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긴 하지만 주위에 금연을 선포하고 그 기간을 자신의 의지로 잘 이겨내는 편이 낫다. 통계적으로도 그런 사람의 금연 성공률과 유지율이 훨씬 더 높게 나온다.  

의지가 강하지 못한 사람이 활용할 수 있는 보조 수단은.
금연 초반에 금단증상을 이겨내기 힘든 경우에는 소량의 니코틴이 포함된 패치나 니코틴 껌 등의 보조재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요즘 들어 많이 활용하는 것은 금연약이다. 금단 증상을 줄이면서 담배를 피웠을 때 맛없는 음식을 먹는 것처럼 담배의 맛이 없도록 느끼게 해주며 금연을 도와준다.  

 

강주형 사과나무내과·가정의학과 과장이 이명혜 고양신문 기자(사진 왼쪽)와 흡연의 문제점, 금연이 필요한 이유, 금연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담배의 해로움을 알면서도 억지로 금연하느라 스트레스 받느니 차라리 흡연이 정신건강에 더 좋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흡연의 해악성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너무 잘 알려져 있지 않나. 가장 심각한 것이 각종 암을 유발한다는 것이고, 암 외에도 담배가 초래하는 주요한 질환 중 하나가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이다. 이런 질병은 흡연을 한다고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몸속에 누적된 후에 발병하는 것이 큰 문제다. 당장 느끼지는 못하지만 상당한 시간이 흐른 어느 날 갑자기 소리없이 찾아온다.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하지 않겠나. 

긴장이나 초조함을 해소하는 데 있어 담배보다 더 좋은 방법도 많다. 냉정하게 한번 생각해보자. 무슨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담배를 핀다고 해서 직접적으로 그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실제로 얼마나 있나. 담배는 그냥 담배일 뿐 문제의 직접적 해결책이 결코 아니다.

흡연여성이 흡연남성에 비해 더 안 좋은 이유는.
남자와 여자의 몸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흡연을 하더라도 흡연효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담배를 피는 경우 남성보다 여성의 심혈관 질환이나 폐암의 발생 확률이 더 높다. 게다가 여성들은 호르몬 주기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또 일부 젊은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담배를 피기도 하는데 벼룩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고 할 수 있다. 지속적인 흡연은 오히려 지방을 늘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특히 임신한 여성이 흡연을 하면 미숙아를 낳을 확률도 높다. 

청소년기 흡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청소년의 경우 한창 성장하는 시기라는 것이 포인트다. 흡연은 성장을 지체시킨다.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성장판의 혈관을 좁아지게 만들고 칼슘의 흡수율도 떨어뜨려 뼈가 자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방해한다. 흡연 여부에 따라 평균 신장이 2.54cm 차이가 나고, 초등학생이 성장기에 약 10년간 흡연을 하면 비흡연 학생과 비교해 키가 무려 16cm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 즉, 니코틴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방해해 발육을 현저히 저하시킨다. 또 청소년의 뇌는 성인보다 불안정해서 중독성이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기에는 절대로 흡연을 해서는 안 된다.  

전자담배의 위해성에 관해서도 논란이 한창이다.  
대중적으로 이용하는 전자담배는 크게 궐련형과 액상형 두 가지가 있는데, 둘 모두 일반담배보다 위해 성분이 낮다고는 하지만, 특정 위해 성분이 일반담배보다 더 많이 배출되는 등 ‘더 안전하다’고 볼만한 증거는 아직 불충분하다. 호흡기학회나 폐암학회에도 거의 차이가 없다고 밝히고 있고 관련 연구를 이어가고 있어서 그 결과를 봐야 위해성 정도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결과가 어떠하던 간에 모든 종류의 담배는 유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안 피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권구영 기자  nszone@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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