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트리아농

영국 귀족들이 즐기던 애프터눈 티
커피와 차, 디저트류에 샌드위치까지
베르사유 궁전 별채에서 이름 착안

애프터눈티 세트 (사진=트리아농)
[고양신문] 애프터눈 티는 19세기 영국 귀족 사회에서 시작된 생활 문화다. 오후 시간에 간식거리와 함께 차를 즐기는 것으로, 보통 빵과 디저트류가 올라간 3단 트레이로 상징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특급 호텔에서 접할 수 있는 메뉴다. 일산 킨텍스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는 카페 ‘트리아농(대표 정영미)’에서도 품격 있는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다.

앤틱 식기에 담아내는 특별한 차림

정영미 대표는 커피가 좋아서 20여 년 전부터 커피 관련 일을 했다. 예전에는 라페스타 쪽에서 커피아카데미를 열어 교육을 했고, 7년 전 이곳에 카페를 오픈했다. 기본메뉴는 커피와 티다. 커피는 철저하게 샘플 테스팅을 하고, 직접 로스팅을 해서 깊고 신선한 맛이 난다. 홍차는 일반적으로 접하기 힘든 영국 브랜드로, 100% 잎차만을 사용해 우려낸다. 찻잔을 비롯한 식기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산 앤틱 제품을 사용해 이국적이다. 블랜딩된 차에 들어간 향들을 비교해가며 마시면 좋다.

애프터눈 티 세트로 유명세를 탄 트리아농에서는 ‘하트시그널’, ‘밥블레스유’ 등 TV 프로그램을 다수 찍었다. 세트 구성에는 마카롱, 파운드케이크 등 각종 디저트 외에 식사로 겸할 수 있도록 샌드위치를 포함시켰다. 대중적인 가격이 가능한 이유는 정 대표가 직접 베이킹을 하기 때문이다. 생일이나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많이 찾는다. 베이커리류를 미리 준비해서 세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날까지 예약이 필수다.

커피 로스팅도 직접하는 카페 트리아농 내부

“트리아농만의 메뉴·색깔 지킬 것”

애프터눈티 세트 (사진=트리아농)

스콘, 퐁당쇼콜라, 파운드케이크 등은 일찍 품절된다. 정 대표는 크렘 브륄레처럼 일반 빵집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차별화된 디저트를 선보이려고 노력한다. 요거트와 수제청도 직접 만드는데 대부분은 손이 많이 가는 메뉴들이다.

트리아농이라는 상호는 마리 앙뜨와네트가 살았던 베르사유 궁전의 별채 이름을 모티프로 해서 지었다. 같은 이름으로 남동생이 운영하는 청담점은 10년이 넘었다. 매장은 흰색에 금색 장식을 해서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럽다. 주변에 카페도 많이 생겼지만, 오픈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찾는 단골이 많다. 최근에는 중장년층보다 오히려 젊은 층이 많이 오고 있다.

정 대표는 트리아농 고유의 메뉴와 색깔을 고수하고 싶다고 한다. 그는 “모든 메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커피 한잔을 내더라도 정성을 다하고, 생크림도 기계 대신 직접 손으로 치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걸린다. 조금 늦게 나오는 것만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소 : 일산서구 호수로856번길 7-1
문의 : 031-911-5951

 

신선하고 진한 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와 크랜베리 스콘
(사진=트리아농)

 

대화동 킨텍스 앞에 위치한 카페 '트리아농'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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