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최초 안전간격 자동확보 시스템 개발

동행과는 가까이타인과는 자동 간격
관람 만족도 및 객석 운영 효율성 기대

 

[고양신문] 코로나 시대에 공연관람의 제1원칙은 객석 거리두기. 하지만 평소 생활을 함께 하는 가족이나 연인과도 거리를 두고 앉아야 하는 현실은 아무래도 불편하고 불합리하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고양문화재단이 공연계 최초로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을 개발해 727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은 한 마디로 가족이나 친구, 연인 등 동반 관람객끼리는 좌석을 붙여 앉고, 다른 관람객과는 객석 거리두기를 할 수 있도록 예약하는 시스템이다. 다시 말해 기존 시스템이 일괄적으로 한 객석씩 띄어 앉기로 설정된 좌석을 구매하는 것과 달리, ‘따로또같이는 예매시 구매 티켓수를 설정하고 좌석을 선택하면, 선택한 좌석 좌우로 1 객석씩 띄어 앉기가 자동으로 설정되는 것이다.

앞좌석 일부를 2인석(듀오석)으로 재배열한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앞좌석 일부를 2인석(듀오석)으로 재배열한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재단측은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급격히 달라진 관람문화를 고려해 새롭게 개발한 시스템으로, 관객에게 안전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면서 관람 만족도를 높이고 주최 측에는 객석 운영의 효율성을 개선시키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양문화재단은 실제 거리두기의 의미를 고려해 동반관람인 수를 최대 4명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입장료 수입을 향상시키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객석거리두기공연시 가용 객석이 최대 50%였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최대 70~80%까지도 가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고양문화재단은 지난 5월 국공립공연장 최초 객석거리두기공연으로 극장을 재개관하며 공연의 본질로서 대면 공연과 관객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앞서 객석 탈부착이 가능한 새라새극장의 앞좌석 일부를 아예 2인석(듀오석) 중심으로 재배열해 선보이기도 했다.

고양문화재단 정재왈 대표이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연장은 운영 전반에 걸쳐 큰 도전과 변화에 직면해 있다면서 새롭게 선보이는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이 관객들에게 공연의 기쁨을 돌려주고, 공연예술인들이 상생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이 적용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좌석배치 화면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이 적용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좌석배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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