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후 충돌 위험 68.7% 줄어

▲ 차량 직진 신호보다 보행자 횡단 신호를 4~7초 먼저 켜지게 하는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LPI)’로 개선하면서 차량과 보행자의 충돌 위험 상황이 68.7%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 차량 직진 신호보다 보행자 횡단 신호를 4~7초 먼저 켜지게 하는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LPI)’로 개선하면서 차량과 보행자의 충돌 위험 상황이 68.7%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시행 후 충돌 위험 68.7% 줄어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로 개선
고양시, 101개소 8월부터 시행


[고양신문] 교차로에서 자주 발생하는 우회전 자동차와 보행자와의 충돌사고. 자동차 직진 신호와 도로와 평행한 횡단보도의 보행신호가 함께 커지면서 우회전 차가 보행자를 미처 보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다.

고양시가 이러한 교통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신호 체계를 대폭 개선했다. 자동차 직진 신호와 보행자 횡단 신호가 함께 커지는 현재의 신호체계를, 보행자 횡단 신호를 4~7초 먼저 켜지게 하는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LPI)’로 개선한 것. 이렇게 하면 차량이 직진 신호를 받고 비보호 좌회전 또는 우회전을 할 경우, 이미 횡단중인 보행자가 운전자 시야에 정면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보행자 사고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는 차량과 보행자 간 상충이 많은 지점 101개 교차로를 선정, 올 8월부터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LPI)’의 적용을 시작했다. 실제로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LPI)’를 확대 적용한 101개소를 분석한 결과 ▲차량이 횡단보도 전에 정지하는 비율은 76.7% 증가하고 ▲차량이 횡단보도를 통과하는 속도는 21.9% 감소했으며 ▲차량과 보행자 충돌 위험 상황은 68.7% 줄어들어 보행자의 안전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고양시가 8월부터 101개 교차로에서 시행하고 있는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LPI)’.
▲ 고양시가 8월부터 101개 교차로에서 시행하고 있는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LPI)’.

 

또한, 시는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출·퇴근 시간대와 주·야간 시간대를 구분해 신호주기를 조정하는 시간대별 신호운영(TOD)과, 보행거리를 고려해 보행신호 시간을 추가하는 등 125개소의 교통신호 운영 체계도 개선했다.

이번 교통신호 운영 개선으로 관내 주요 간선도로인 백마로, 통일로, 중앙로 등 49개 교차로에서 ▲통행속도가 약 6.60% 증가하고 ▲주행 중 정지횟수가 19.30% 감소해 출퇴근 시간의 교통체증이 완화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특히 뉴코아 사거리, 화전역 사거리 등 7개교차로의 보행신호가 기존 대비 4~12초 길어져 시민 불편을 개선하고 보행 안전에 기여했다.

시 철도교통과 관계자는 “관내 3개 경찰서(고양, 일산동부, 일산서부)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교통신호 운영방안을 개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보행자 중심의 교통신호체계 구축으로 시민들의 안전과 편리한 교통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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