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하듯이 쓴다강원국 작가
한양문고에서 독자와의 만남

[고양신문] 『대통령의 글쓰기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강원국 작가가 한양문고 주엽점에서 독자들과 만났다. 대면과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글쓰기와 말하기에 관련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많은 독자들이 참석했다.

그는 8년 동안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으로 재직했다. 현직에서 물러난 후 대통령의 글쓰기에 이어 회장님의 글쓰기강원국의 글쓰기를 연이어 선보이며 유명세를 얻었고, 6월에는 이날의 주제 책인 나는 말하듯이 쓴다를 출간했다. 그의 모든 책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쓴 것이다.

한양문고가 주관하고 경기문화재단 후원으로 열린 이날 북토크에서 강 작가는 말 잘하는 법과 글 잘 쓰는 법몇 가지를 소개했다. 그는 말과 글은 동전의 양면이다. 이것들은 씨줄과 날줄처럼 동행한다. 글로만 쓰려고 하면 좋은 글이 나오지 않지만, 말로 먼저 풀어보고 쓰면 쉽게 쓸 수 있다. 말과 글은 서로 상승작용을 한다고 전했다.

강원국 작가가 우선적으로 들려준 이야기는 구성하기였다. “글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논리(로고스), 감성(파토스), 도덕성(에토스)이 들어 있어야 한다면서 모든 글에는 글의 특성에 맞는 기본적인 구성요소가 있으며 그 구조를 활용하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연설문의 경우는 의례적인 말, 상대가 듣고 싶은 칭찬,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들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말을 할 때도 구성요소가 있어요. 그걸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필요한 말을 잘할 수 있습니다. 축사를 예로 들자면 축하의 말, 대상을 만든 사람에 대한 감사, 당사자에 대한 기대표명 등이 포함되어야 해요. 글을 쓰기 전에 먼저 말을 해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진화하죠. 여러 사람에게 같은 얘기를 해보면 뒤로 갈수록 말이 점점 좋아지고 발전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는 한 주제에 대해서 10시간을 말할 수 있으면 책 한 권을 쓸 수 있다면서 자신의 책 한 권을 쓰는 것을 목표로 매진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다고 권했다.

강 작가는 말하기와 글쓰기에 필요한 요소 중 하나로 메모를 꼽았다. 그는 메모한 것을 토대로 블로그에 1700편의 글을 올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책을 냈다고 한다. 글은 어느 날 갑자기 잘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씨앗을 틔워서 나무를 기르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는 것. 이외에도 글을 잘 쓰는 방법으로 함께 쓰기, 모방으로 쓰기, 글 쓰는 습관 만들기 등을 권했다.

강연에 이어 진행된 독자와의 북토크 시간에도 글쓰기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로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양문고 관계자는 “1118일에는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뉴턴의 아틀리에, 물리학자의 눈으로 본 미술이라는 주제로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라며 독자들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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