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MICE연구회 10월 포럼

냉정한 현실진단과 혁신모색
기술 이해하고 접목·활용해야
마이스산업 본질에 집중필요

‘글로벌 MICE 연구회’가 28일 서울 여의도 캔싱턴 호텔에서 10월 조찬 포럼을 열고 전효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산업연구실장의 ‘코로나 이후 MICE산업의 진로’와 이주용 메쎄이상 이사의 ‘하이브리드 전시컨벤션 사례와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를 듣고 질문과 토론을 이어갔다.
‘글로벌 MICE 연구회’가 28일 서울 여의도 캔싱턴 호텔에서 10월 조찬 포럼을 열고 전효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산업연구실장의 ‘코로나 이후 MICE산업의 진로’와 이주용 메쎄이상 이사의 ‘하이브리드 전시컨벤션 사례와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를 듣고 질문과 토론을 이어갔다.

[고양신문] MICE산업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와 정보를 교류하며 산업발전을 위해 아이디어를 모아가고 있는 ‘글로벌 MICE 연구회’가 28일 서울 여의도 캔싱턴 호텔에서 10월 조찬포럼을 열었다. 올해 1월에 첫 포럼을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열렸기 때문인지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70명이 넘는 인원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참가자들은 코로나19 시대 MICE 산업의 새로운 방향성과 형식에 대한 발제에 귀 기울였고, 발제 후 객석에서는 8명이 질문자로 나설 정도로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포럼에는 9월에 킨텍스 새 대표로 취임한 이화영 대표가 명예회장으로서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발제 내용을 요약한다.

전효재 실장
전효재 실장

코로나19로 관광산업 타격 
‘코로나 이후 MICE산업의 진로’를 주제로 첫 발제에 나선 전효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산업연구실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서서히 죽어갈 것이라는 위기감을 심어주며 우리에게 더욱 강력한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고 운을 뗀 후 코로나19와 관광산업의 동향, 그에 따른 변화와 전망에 대해 진단했다. 
 
누구나 예상하듯이 코로나19는 국제 관광시장 뿐 아니라 국내 관광산업에도 큰 타격을 가했다. UNWTO(국제관광기구) 9월 자료에 따르면 국제관광객수는 2020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65%가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 외국인입국자수와 내국인출국자수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74% 내외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MICE관광플랫폼 구축해야 
전 실장은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 관광산업의 변화 동향을 진단하면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기술에 기반 한 초연결과 초지능사회로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경제·사회의 변화 방향을 제시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혁신 모색을 위한 사례로 스페인 도시 빌바오가 공유된 사회적 가치를 기반으로 변화돼가고 있는 모습을 설명하며,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분명한 목표를 설정해 지속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함을 역설했다. 

뉴노멀 시대 MICE산업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반 한 글로벌 가치를 지향하면서, 지역에서는 건강한 성장 체제로서 MICE와 관광 혁신 생태계 실현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한 MICE관광플랫폼을 구축해야 함과 동시에 지역 특성을 살린 스마트MICE관광 혁신도시로 특화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주용 이사
이주용 이사

부상하는 하이브리드 전시
두 번째 발제는 이주용 메쎄이상 이사가 ‘하이브리드 전시컨벤션 사례와 발전방향’을 주제로 연단에 섰다. 이 이사는 “전통적 전시컨벤션과 달리 하이브리드 전시컨벤션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참가기업과 참관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기회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9월까지 상황을 보면 예년에 비해 약 30%의 전시회만이 개최됐을 뿐 아니라 그 규모도 대폭 축소되거나 온라인(때로는 오프라인도 병행)으로 전환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메쎄이상에서 전시관리시스템을 설계·구축한 이주용 이사는 독일 베를린 가전박람회, 중국 LED China, 프랑스 파리 메종 오브제와 디자인 위크, 일본 Medical Japan 2020 Tokyo, 바이브 에코시스템 컨퍼런스 등 다양한 해외 하이브리드 전시컨벤션 사례에 이어 2020서울국제도서전, 2020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2020대한민국안전산업 박람회 등 국내사례를 하나하나 보여주며 각 행사에서 사용된 기술에 중점을 두며 설명을 이어갔다. 

새로운 성과지표 개발 필요
이 이사는 하이브리드 전시컨벤션이 성공적으로 되기 위한 몇 가지의 발전방향도 제시했다. 먼저 전시산업 종사자들도 최신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래야만 전시컨벤션의 적재적소에 필요한 기술을 매칭시키고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보다 그가 정작 더 중요하게 강조한 것은 전시컨벤션의 본질 회복 필요성이었다. 온라인 전시가 전시 자체보다는 사용자 경험에 치중되다 보니 정보 습득과 네트워킹이라는 더 중요한 본질 간과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다. 

이 이사는 마지막으로 전통적 오프라인 전시와는 달리 하이브리드 전시에서는 온라인 페이지 뷰, 체류시간, 참여 및 클릭 수 등의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의 성과지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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