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관광컨벤션협의회 주최
유명 유튜버 초청… 온라인 생중계
고양시 대표 맛집 8곳 ‘요리 대결’
지역상권 활력 불어넣는 계기 마련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날씨는 쌀쌀했지만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행사가 진행됐다. 20일 저녁, 원마운트 광장에서는 맛있는 냄새가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사)고양시관광컨벤션협의회(회장 오준환)가 주최하고 시민과 외식업체가 함께하는 '2020 푸드앤비어 온라인 페스티벌'이 열린 것이다.

원마운트에 특별 상설무대를 꾸며 진행된 이날 행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시에 생중계된 온라인 축제로, 고양시를 대표하는 음식과 맥주를 선보였다.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30팀의 고양시 시민참여단은 30개의 고양시 참여업체를 통해 받은 맥주와 음식을 집에서 즐기면서 동시에 랜선 축제에 참여했다.

인기 유튜버 ‘밥굽남’과 ‘MC이슈’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 1부에는 고양시의 대표 맛집으로 선정된 8곳의 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참여업체는 종화네추어탕, 장충동한양할머니족발, 바른오리갈비, 맹여사육전육회, 로얄인디아, 춘천명동닭갈비, 몽돌해물탕, 소나무가있는풍경으로 이들은 현장에서 재료를 손질하고 양념을 해 45분 만에 요리를 완성해야 했다. 참가업체들의 요리가 끝난 후 밥굽남과 MC이슈는 각각의 음식을 시식하며 맛에 대한 소감을 들려줘 보는 이들의 군침이 돌게 했다.

요리 대결에서는 음식 조리장을 포함한 3인의 심사위원의 선정을 통해 일산동구 라페스타 F동 2층에 위치한 로얄인디아(대표 지트수린더, 박준용)가 1등을 차지해 50만원의 상금을 수상했다. 2등은 일산동구 백석로에 있는 장충동한양할머니족발(대표 김효정)이, 3등은 원마운트 2층에 있는 소나무가있는풍경(대표 윤희수)이 선정됐다.

2부에서는 상금 100만원이 걸린 맥주&푸드 먹방 대결이 펼쳐졌다. 전국에서 참여한 10명의 푸드 파이터들은 현장에서 조리된 요리와 테라 맥주를 누가 빨리 먹는지 대결을 펼쳤다. 이날 1등은 결혼한 지 5일 된 고양시민 윤동욱씨가 차지해 큰 박수를 받았다.

고양시관광컨벤션협의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고양시가 공동주관한 이번 행사는 고양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함께 참여해 지친 마음과 위축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요리 대결에 참여한 업체 주소가 유튜브에 자막으로 떠서 관심을 끌었고 기업을 홍보하는 데 보탬이 됐다.

특히 이런 페스티벌은 보통 참여하는 업체의 후원을 받아서 진행하지만, 이번 행사는 모든 비용을 고양시관광컨벤션협의회 측이 지불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시민참여단에게 제공되는 음식비용과 당일 행사에 참여한 업체에게도 재료비와 인건비를 별도로 지급했다. 새로운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한 이 행사는 내년에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