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평당 건축비 과소책정... 140억원 중 순수 시비는 50억원

당초 평당 건축비 과소책정
140억원 중 시비는 50억원
지하 1층 ~ 지상 3층 규모

[고양신문] 화전지역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핵심시설인 드론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소요 예산액이 당초 예상액보다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는 2017년 드론센터 건립을 위한 소요예산액을 85억4000만원으로 추정했다. 이어 시는 이 같은 소요예상액을 반영한 드론센터와 관련한 ‘2018년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시의회에 상정해 통과시켰다. 

하지만 2020년 현 시점에서 소요예산액을 추정할 때 건축비를 과소 책정한 것으로 드러나 예산을 증액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건축비를 과소 책정한 이유는 2017년 당시에는 평당 479만원으로 산정했는데 2020년 현재는 평당 693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녹색건축과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등을 설계에 반영하고 이에 따른 공사비가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평균공사비 단가가 자체도 상승했다. 또한 드론센터 운영계획에 따른 기계설비 등을 반영해야 하는 것도 공사비를 상승시켰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시는 소요예산액을 기존 85억4000만원에서 65%(54억6000만원) 증가한 140억원(토지매입비 31억9000만원·공사비 95억원 포함)의 예산을 확정했다. 140억원에서 시비는 71억4000만원, 국비는 56억3300만원, 도비는 12억2700만원으로 구성된다. 2017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됨으로써 국도비의 지원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 회계과는 “시비로 잡힌 71억4000만원 중에서도 향후 시가 지원받을 특별교부세과 특별조정교부금 등 약 20억원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순수한 시비는 약 5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140억원을 반영한 ‘2020년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고양시의회에 상정해 통과시켰다. 고양시의회 상임위인 기획행정위는 “국도비 20억원이 확보가 되지 않을 때에는 기획행정위에 별도 대면 보고해 논의하는 조건으로 2020년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통과시킨다”는 결정을 내렸다. 

덕양구 화전동 183-33 외 4필지 조성될 드론센터의 위치도.
덕양구 화전동 183-33 외 4필지 조성될 드론센터의 위치도.

2022년 상반기 운영 목표인 드론센터 건립사업은 고양시가 화전지역의 상권활성화와 창업지원을 위해 한국항공대학교, 고양시 지식정보산업진흥원과 협업하는 사업이다. 연면적 4524㎡(1368평)의 지하 1층 ~ 지상 3층 규모의 드론센터에서는 드론 산업 관련 창업, 교육, 기술 개발, 체험·전시가 이뤄질 계획이다. 드론센터에서 가장 중심적인 시설은 국내 최대 규모인 1864㎡(564평)으로 조성될 실내 체험장이다. 실내 체험장 외에 기존 활주로를 활용한 실외 체험장이 운영되는데, 고양시는 이들 시설을 활용해 드론 레이싱 대회 등 다양한 드론 행사도 개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하1층은 펌프실, 우수조, 지상1층은 드론실내체험장, 2층은 기업 R&D 공간과 오픈 관중석, 3층 역시 기업 R&D 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2018년 12월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드론센터가 조성될 5774㎡ 규모의 부지를 약 31억900만원에 매입해 작년 1월에 이전등기를 완료했다. 시는 올해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드론센터 건립을 위한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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