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에 걸쳐 진행. 현관서 졸업장 받고 기념촬영

 

[고양신문] 코로나19로 졸업식조차 못하는 상황에서 탄현동 소재 홀트학교(교장 김봉환)는 드라이브스루 졸업식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졸업생에게 축하와 응원의 자리를 마련했다.

3일에 걸쳐 진행된 졸업식은 지난 25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26일 중고등학교와 전문과로 나누어 한 명씩 차를 타고 들어왔다가 나가는 형태로 진행하고 27일에는 영상으로 축하공연과 축하메시지, 드라이브스루 졸업 모습을 공유했다.

졸업생과 학부모는 자동차에 탑승한 채 교문을 들어와 한 명씩 졸업가운을 입고 중학교 건물 현관에 마련된 식장에서 교장선생님에게 졸업장과 꽃다발을 받아 기념촬영을 한 후 건물 바깥에 준비된 포토존에서 자유롭게 사진을 찍은 후 차를 타고 귀가했다. 교사들은 손수 졸업식장을 장식하고 한명 한명 졸업가운을 입혀주었고, 몇몇 교사들은 입구에서 “졸업 축하해”라는 손팻말을 들고 제자들에게 축하와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학생들 역시 친구들과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선생님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며 즐겁게 졸업식을 가졌다.  

전공과 졸업생 장승엽군은 “학교를 떠나는 것이 아쉽지만 이제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다. 졸업식을 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장군의 어머니는 “그동안 학교에 많이 의지했었는데 졸업하니 많이 아쉽다”라며 “이제 사회인으로서 학교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잘 해내도록 돕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봉환 교장은 “코로나바이러스도 막을 수 없는, 평생 잊지 못할 2020학년도 졸업식을 맞아 전무후무한 위기 속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졸업하는 우리 학생들을 위로하고, 앞날을 축복해주고자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포토존에서 드라이브스루 형식으로 진행하게 되었다”며 “졸업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만큼, 그동안 온갖 어려움을 이겨낸 우리 학생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자신의 위치에서 전혀 기죽지 않고 오뚝이처럼 당당하게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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