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함께 성장한 25년, ‘그랜드다움’의 쇼핑·공유공간 기대하세요

유영환 그랜드백화점  점장
유영환 그랜드백화점 점장

[고양신문] 올해로 개점 25주년을 맞는 고양시 토종 백화점, 그랜드백화점의 수장은 백화점 경력 37년의 유영환 점장이다. 2012년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에 부임해 9년째 그랜드백화점을 이끌고 있다. 지역토종백화점인만큼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백화점이어야 한다는 유 점장은 지역사회 활동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주민자치위원회와 동보장협의체 활동을 하면서 지역의 독거노인과 소외 계층을 발굴하고 반찬배달, 물품후원 등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해왔다. 인근지역의 마을축제, 부녀회 행사, 경로당 복달임 등 지역단체에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지역주민의 사랑에 보답해왔다.

유 점장은 하루에 최소 3번 매장을 돌아본다. 소비자의 반응, 진열상태, 직원들의 응대 등 꼼꼼히 현장을 살피는 중요한 일정이다. 얼굴을 알아보는 고객들에게는 커피 쿠폰을 나눠주기도 하고, 식당가에서 식사하던 고객이 밥 먹고 가라고 부르면 함께 식사하기도 한다. 이웃집 아저씨같은 편한 점장, 동네 가게처럼 편하고 익숙한 백화점. 역시 토종 백화점다운 모습이다. 우리 이웃,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의 총 지휘자, 유영환 점장을 만나 올해의 구상을 들어보았다.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도 그랜드백화점을 꾸준히 찾아준 고객에게 한 말씀한다면.
그랜드백화점은 25년 동안 지역과 함께한 토종 백화점으로서 저를 비롯한 전 직원은 늘 우리 백화점을 찾아주시는 고객님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모시고 있다. 때론 따가운 질책도 겸허히 수용하며 고객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개선하고 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의 급습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어렵고 힘든 가운데에서도 잊지 않고 저희 점포를 찾아주시는 한분 한분의 고객님이야말로 최고의 VIP이다. 모든 직원이 지역사회에 무한한 봉사를 하는 마음자세로 정성껏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 고객님들은 그저 그랜드가 좋아서 오시는 단골고객이다. 주변에 다른 유통점포가 있지만 이탈하지 않고 한결같이 찾아주시는 고객님들이 있기에 오늘의 그랜드백화점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를 비롯한 전 직원은 고객을 왕처럼 모시고자 노력하고 있다.

점장님도 힘든 한 해였을 것 같다. 지난해를 돌아본 소회가 어떤가.
코로나 1년을 지내고 보니 사회전반이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 정말 이러다 기회를 다 잃어버리지 않을까 때로는 두렵기도 하다. 그래서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고 한다. 지난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회사경영상태가 어려워 그랜드를 떠난 브랜드가 많았다. 동고동락하던 소중한 자산을 잃어버리게 돼 점장으로서 뼈아픔이 아닐 수 없다. 끝까지 저희 백화점에서 영업을 하지 못한 협력업체와 판매사원에게는 지면을 빌려 그동안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린다. 수많은 유통업체가 경영의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금년 들어서도 여전히 있다.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백신개발로 하루 빨리 치유가 돼 소중한 일상을 되찾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랜드백화점의 2021년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
설날을 기점으로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되어가는 느낌이다.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대면쇼핑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저희만의 틈새시장을 지혜롭게 헤쳐나가기 위해 부진한 브랜드의 조기 교체, 비어있는 점포의 입점이 시급하다. 상반기 중에는 현장의 어수선한 곳을 재정비해 고객님들이 쾌적하게 쇼핑하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우선 지하 2층 매장의 보강을 필두로 식음료, 먹거리 코너의 확대와 신규입점을 마무리하고 지하 3층의 대형공간에는 고객 편의관련 MD유치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9층에는 전문식당가, 피트니스, 실내골프장 유치를 구상하고 있다.

2021년 그랜드백화점의 핵심키워드는 무엇인가.
그랜드다움의 추구, 고객중심, 자신감과 희망갖기, 3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볼 수 있다. 우선 ‘그랜드다움’의 추구는 작지만 알찬 백화점, 접근의 편리성을 기반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부담없이 드나들 수 있는 편안함, 토종 지역백화점의 강점 살리기를 추구하려 한다. ‘고객중심’은 현장서비스 개선, 고객과 소통강화, 신뢰구축. 지역단체 회복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등을 진행하고 고객의 의견을 경청하고자 한다. ‘자신감과 희망갖기’는 코로나 장기화로 매출이 하락하면서 직원들의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다. 자신감은 성공을 이끄는 제1의 비결이다. 직원 기살리기 운동, 칭찬릴레이 등으로 신바람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고자 한다. 고객들에게도 더 친절하게 응대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저희 직원들과 그랜드백화점을 찾는 고객분 모두 신바람 나는 한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2021년 소띠해에는 그랜드백화점이 달라진다. 백화점을 단순히 판매하는 공간에서 한걸음 나아가 고객과 나누고 공유하는 공간으로 분위기를 바꿀 계획이다. 유영환 점장은 지하 3층에는 책도 읽고 차도 마시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랜드백화점의 주 고객층인 50~60대 고객뿐 아니라 가족단위 고객에게도 편리한 공간을 구상 중이다.

그랜드백화점은 온라인 판매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올해는 작년 대비 40% 확대를 목표로 한다. 편하게 집에서 물건을 받고 싶은 고객들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그랜드백화점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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