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 ‘정오의 문화백신’ 음악회
고양문화재단 ‘정오의 문화백신’ 음악회
고양어울림누리 백신접종센터 광장
매일 12시 30분, 다양한 장르 공연 선사
[고양신문] 11일 정오 고양어울림누리에 마련된 백신접종센터. 100여 명의 대기자들이 백신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마스크를 단단히 추스르고 거리두기를 지키며 앉아있는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가벼운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12시 30분이 되자 갑자기 광장 건너편에서 아름다운 연주 소리가 들려온다. 뜻밖의 멜로디에 어르신들의 귀가 쫑긋해진다. 섹소폰과 트럼펫, 타악기가 어우러진 공연의 첫 곡은 어르신들에게도 익숙한 ‘베사메무초’다. 일순간 대기좌석에도 반짝 생기가 돌고, 연주가 끝나자 나지막한 박수가 쏟아진다. 고양문화재단이 마련한 코로나19 극복 힐링 음악회 ‘정오의 문화백신’ 현장의 모습이다.
연주는 30분 넘게 이어졌다. 이날 팝송과 트로트 애창곡을 넘나드는 레퍼토리를 세련된 편곡과 감미로운 연주로 들려준 이들은 고양버스커즈로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연주그룹 ‘올드앤뉴’다. 고양문화재단 관계자는 “고양버스커즈와 거리로 나온 예술팀 등 30여 팀이 재즈, 클래식, 국악 등 다채로운 색깔로 무대에 서고 있다”면서 “대기장소에서 30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무대를 진행하고 있고, 공연 레퍼토리 역시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곡들로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의 아버지를 모시고 백신접종센터를 찾은 50대 여성은 “생각보다 대기자들이 많아 지루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멋진 연주가 들려와서 심쿵했다”며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불쑥 받은 느낌”이라며 소감을 말했다.
백신접종이 본격화되면서 길어지는 대기시간의 지루함을 달래고, 문화적 힐링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된 ‘정오의 음악백신’은 무대가 좁아진 공연예술인들에게도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시민들과 예술인들에게 일석이조의 문화백신이 되기를 기대하며 음악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6일부터 시작된 ‘정오의 음악백신’ 음악회는 일단 이달 말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 백신접종센터 앞 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1차 프로그램을 성과를 평가해본 후, 고양시의 다른 백신접종센터 두 곳에서의 음악회 추가 진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음악회가 진행되는 고양어울림누리 광장에서는 특별한 야외 조각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고양문화재단이 마련한 야외조각전 ‘도란도란, 조각놀이터’에서는 총 30점의 고양시 조각가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8월 8일까지 열린다. 공연 및 전시 문의 031-960-96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