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케이트보드 경기 장면.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13세의 나이에 메달을 딴 스카이브라운.
▲ 스케이트보드 경기 장면.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13세의 나이에 메달을 딴 스카이브라운.

1800평에 구조물·경사로 설치
사업비 5억원, 내년 5월 완성
시 ‘단기활용 임시체육시설로’
당분간 중장기계획수립 어려워

[고양신문] 고양시가 올해 초 되찾은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학교용지(백석동 1237-5번지)에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파크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고양시의회는 이 같은 계획을 담은 추경예산안 5억원을 19일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고양시가 계획하고 있는 백석동 스케이트보드파크는 가로 60m 세로 100m 규모(6000㎡, 1800평)로, 초보자들을 위한 트랙과 함께 중급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구조물과 경사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스케이트보드파크 규모는 전체용지(1만2000㎡)의 절반 수준으로 스포츠시설과 함께 소규모 주차장이 설치되고 벤치와 나무 등의 휴식공간도 마련된다.

고양시 관계자는 “주 이용자는 청소년이 될 것”이라며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케이트보드가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어 시설을 만들어달라는 민원이 있었는데, 시유지 중 장기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해당 부지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양시에는 스케이트보드파크가 대화동 레포츠공원에도 소규모로 조성돼 있다. 하지만 그곳(대화마을 인근)은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아 청소년들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았다. 백석동 학교부지는 중앙로와 인접해 있고, 덕양과 일산에 사는 청소년들의 접근성 면에서도 편리할 것이라고 시 관계자는 전망했다.

한편 이번 사업을 두고 시의회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사업비 5억원이 상임위에서는 전액 삭감됐지만 예결위에서 되살아났는데, 사업 반대를 주장한 의원들은 대부분 “어렵게 되찾아온 부지인 만큼 활용방안을 조금 더 숙고해보자”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도시관리계획변경을 통해 학교용도의 부지를 공공용지로 바꿔야 하는데, 이것이 당장은 어렵기 때문에 부지를 놀리기보단 단기적인 활용방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이시티 학교용지는 고양시가 요진개발과의 5년간의 힘겨운 소송 끝에 올해 2월 기부채납을 받아낸 곳이다. 토지 소유권이 고양시로 이전된 이후 시는 용지를 활용하기 위해 공공용지로 변경하려 했으나, 현재 진행 중인 요진개발과의 ‘업무빌딩’ 기부채납 소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이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단기적인 토지 활용방안으로 임시 체육시설로써 스케이트보드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중이 소송 때문에, 또 소송이 끝나더라도 장기계획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수년간은 건물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스케이트보드파크는 올해 말 설계에 들어가 내년 5월쯤 완성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계획대로라면 국내 최대 규모의 스케이트보드 연습장이 될 것”이라며 “시설은 가능하면 중·고급자들보다는 초보자들도 쉽게 입문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