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발’ 신규 철도노선 기대감 높인 한 해

 

[고양신문] 코로나19의 기세가 전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가 사회적 역동성을 전반적으로 누그러뜨렸지만 고양시에서는 반가운 소식도 들렸다. 올해는 도시성장을 기약하는 여러 개발호재가 있었던 한해로 기억될 듯하다. 7개의 굵직한 철도망 노선 추진이 정부에 의해 공식화됐고, CJ라이브시티 아레나 착공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JDS 150만평 공공개발 추진이 발표됐다. 반면 장항습지에서 지뢰폭발사고가 있었는가 하면 킨텍스 부지와 요진 와이시티와 관련한 석연찮은 행정도 있었다. 올 한해 고양신문이 보도한 여러 뉴스 중 여파가 컸던 10대 뉴스를 간추려 정리해본다. 

고양시 7개 노선, 제4차 국가철도망 선정

6월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에 고양시 노선 7개가 확정됐다. 확정 노선은 ▲고양은평선(고양선) ▲인천2호선 일산연장 ▲3호선(일산선) 파주금릉연장 ▲신분당선 서북부 삼송연장 ▲대장홍대선이다. 이와 함께 ‘추가검토사업’으로 ▲조리금촌선(통일로선) ▲교외선이 포함됐다. 
국가철도망 반영은 철도사업 추진에 있어서 기본이 되는 것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할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춘 것과 같다. 예타가 통과되면 기본계획·설계·공사 등 본격적인 철도사업에 들어간다. 여러 노선 중 가장 주목했던 노선은 국가철도망에 처음 선정된 ‘인천2호선 일산연장’이다. 최근 국토부와 기재부는 인천2호선의 사전타당성조사를 더욱 원활하고 신속히 진행하는 방향으로 합의했다.

 

4만명 이상 거대 동 쪼개고 ‘5개동 신설’

특례시 지위를 얻게 되는 내년 1월부터 고양시가 행정동 5개를 추가 신설하기로 했다. 인구가 많은 동을 2개로 나누는 이른바 ‘분동’을 하는 것인데, 행정구역이 조정되는 지역은 덕양구 흥도·삼송·행신3동, 일산동구 중산동, 일산서구 탄현·송산동이다. ▲흥도동과 삼송동 사이에는 삼송2동이 신설되며 ▲행신3동은 행신3동과 행신4동으로 ▲중산동은 중산1동과 중산2동 ▲탄현동은 탄현1동과 탄현2동 ▲송산동은 가좌동과 덕이동으로 각각 분리된다. 이번 분동으로 송산동이란 행정명은 더이상 사용되지 않는다. 이로써 고양시는 기존 39개의 행정동이 44개로 늘어나며 인구 4~5만명의 거대동은 사라지게 됐다. 고양시 행정구역 개편은 2006년(백석1·2동 분동) 이후 15년 만이다.

 

‘킨텍스지원부지. 요진와이시티’ 특혜 수사의뢰

고양시가 수년째 안고 있는 도시개발 관련 의혹을 해결하고자 공무원 10명을 수사의뢰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고양시는 7월 ‘킨텍스 지원부지 헐값 매각’과 관련해 공무원 3명을 수사의뢰했고, 이어 8월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건설 특혜’에 대해서도 7명의 공무원을 수사의뢰했다. 수사 대상자 중에는 현직 구청장 등 고위직 공무원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킨텍스’와 ‘요진’ 건은 토지주가 막대한 개발이익을 얻었고, 그 과정에서 고양시가 금전적 손해를 봤다는 점에서 닮아있다. 시 감사관은 “부도덕한 기업, 무능한 공무원 합작품”이라며 “철저한 수사로 실체가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사는 지금까지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장항습지, 드디어 람사르습지 등재

고양시를 대표하는 생태 보고 ‘장항습지’가 5월 국제적 습지협약인 람사르습지에 등재됐다.  108만 대도시 바로 곁에 탁월한 생태적 다양성을 품은 경이로운 습지가 온전히 보전됐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장항습지의 람사르등재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라는 고양시의 지향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성과로, 행정과 시민사회의 참여가 함께 이끌어낸 쾌거였다. 한강 하구 전체를 람사르습지로 등재하겠다는 환경부의 계획이 15년 동안이나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고양시는 주도적 역량으로 ‘장항습지 우선 등재’로 방향 전환을 이끌어냈고, 많은 시민과학자와 환경단체, 봉사자들이 장항습지의 가치 조명과 관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람사르습지 등재 직후 장항습지에서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해 안전 대책 수립이라는 선결과제를 안게 됐다. 

 

한강 하구 전역 ‘지뢰 위험’ 빨간불 

한강 하구 고양시 구간인 장항습지에서 지난 6월 유실 지뢰가 폭발해 환경정화활동을 펼치던 작업자가 큰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람사르습지 등재라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진 직후 발생한 사고라 충격이 더했다. 
지난해 이후 고양시 한강하구에 지뢰가 출현한 것은 벌써 4번째다. 두 번은 중대한 상해사고로 이어졌고, 두 번은 민간 탐지작업을 통해 활성지뢰가 발견됐다. 출현 지점도 상류인 대덕생태공원에서부터 아래쪽 장항습지까지 골고루 펼쳐져, 사실상 한강 하구 전체가 지뢰 위험지대임을 경고했다. 아울러 11월에는 고양시에 미제거 지뢰가 136발이나 남아있다는 점이 국방부 자료를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고양시와 시민사회는 지뢰로부터 안전한 고양시를 만들기 위한 평화운동을 시작했지만, 지뢰탐지작업을 위한 실질적 논의는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K-콘텐츠의 성지 ‘CJ라이브시티’ 아레나 착공

6년 넘게 제자리걸음이던 국내 최대규모의 한류문화 복합단지 사업이 10월 착공에 들어갔다. 일산동구 장항동에 조성될 CJ라이브시티 아레나는 실내 2만명, 야외 4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국내 최초 아레나, 세계 최초 K-팝 전문 공연장이다. CJ는 총사업비 1조8000억원을 들여 아레나를 포함해 문화콘텐츠 체험시설, 콘텐츠 비즈니스타운 등을 32만6400㎡(10만평) 부지의 넓은 땅에 건설하기로 했다. 특히 비즈니스타운에는 전망대 기능을 갖춘 80층 내외의 초고층빌딩이 계획돼 있는데, 이 빌딩에는 서울 상암동에 있는 CJ ENM의 핵심부서, 또는 본사 전체가 이전해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아레나 준공과 운영개시는 2024년이다.

 

JDS 송포·송산 공공개발 추진 

JDS지구 도시개발사업이 13년 만에 공공개발로 재추진된다. 경기도와 고양시가 6조원을 투입해 송포·송산 150만평에 자족기능을 갖춘 대규모 복합신도시를 건설하기로 뜻을 모았다. 12월 21일 양해각서가 체결됐지만 구체적인 사업부지와 세부계획은 타당성 검토가 완료되는 시점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타당성 검토에만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난개발을 막고 완성도 높은 도시개발을 위해 경기도시공사가 높은 지분으로 참여한다. 특히 대중교통망 확충으로 ‘트램’을 활용할 방침이다. 트램 도입으로 JDS지구는 물론 일산 전역을 아우르는 새로운 대중교통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서울 인접 덕양구 새 아파트 가격 치솟아 

작년 하반기에는 킨텍스 주변 아파트 가격이 치솟았다면 올해 초에는 덕양구의 신축아파트 가격이 폭등했다. 덕양구에는 비교적 서울과 가까운 원흥지구, 향동지구, 지축지구의 신축 아파트가 몰려 있다. 덕양구 아파트 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오를 대로 오른 서울보다 출퇴근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층이 올해 상반기 덕양구로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앞서 창릉신도시 발표, GTX 창릉역 추진 공식화 등 개발 호재도 가격 폭등에 한 몫 했다. 결국 덕양구의 아파트 평당 평균가격은 일산을 추월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순환주택 등 고양시 선제적 주택정책 선보여 

올해는 고양시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선제적 주택정책을 많이 내놓은 해였다. 대표적인 것이 공동주택 리모델링·재개발·재건축으로 발생하는 이주민에게 제공되는 이주대책의 하나로 임대주택의 성격을 지니는 순환주택이다. 고양시는 순환주택을 전국에서 최초로 제공하기로 하고 지난 6월 관련 조례를 고양시의회로부터 승인 받았다. 시는 토당동 858-2번지 일대에 106세대의 순환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소규모이지만 사회주택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사회주택 1호는 토당동의 청소년수련관 인근에 10세대를 조성해 입주 완료시켰고, 사회주택 2호는 삼송동 12세대, 사회주택 3호는 행신동에 10세대가 추진되고 있다.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한목소리

‘27개 한강다리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내는 다리’인 일산대교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는 공익처분으로 전면 무료화를 시행했지만, 시행 한 달도 안돼 법원의 가처분 판결로 다시 유료화(11월 18일)되고 말았다. 유료화에 반발해 고양시는 일산대교 주식회사 전현직 대표들을 ‘배임혐의’로 수사의뢰하며 부실경영으로 손실보전금을 지원받아왔다고 비판했다. 고양·김포 시민단체 회원들도 최근 삭발시위를 하는 등 고강도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년 6월쯤 본안판결에서 결정된다. 경기도는 최근 승소를 자신하며 ‘영업소와 요금소에 대한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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