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기 ‘기운찬 건강마을’ 대표

[고양신문] 김운기(63세) ‘기운찬 건강마을’ 대표는 "환갑 나이에 보디빌딩 대회에서 3등을 했던 것이 인생의 멋진 추억이 됐다"고 한다.

김 대표는 덕양구 행신SK단지 앞 상가동이 신축되기 전부터 본인 건물에서 숯불갈비집을 13년 간 운영해왔다. 그 당시 헬스장 인테리어 업체에 음식 배달을 갔다가 정기적인 운동을 결심했고, 점심시간 후 음식점 휴식시간에 알뜰하게 운동을 시작했다. 현재 독일 유학 중인 딸이 고3일 때 수능 뒷바라지를 위해 음식점을 접고서 신축한 상가동에서 아내의 제안으로 2007년부터 건강원을 15년째 운영 중이다. 항상 이른 아침 건강원 문을 열고서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꾸준하게 24년째 변함없이 운동을 해오고 있다.

김 대표는 환갑이 되는 2020년 목표로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2020년 월드 내츄럴 챔피언십’ 부산대회를 위해 식단조절을 하며 헬스장 관장과 1:1 트레이닝에 들어갔다.

식단 조절을 위해 좋아하던 술도 참으며, 단백질 위주로 식사를 했다. 닭가슴살 200g 3개를 하루 3회 나누어 먹었고, 계란 1판을 삶아서 노른자는 버리고 흰자만 1회 10개씩 4회를 먹었다. 고구마 100g을 삶아서 아침에 먹고, 견과류는 하루에 1회 간식으로 먹고, 채소는 드레싱 안 된 것으로 식사 때마다 섭취해왔다.

김 대표는 “식단 후 돌아서면 배가 고팠다. 다양하게 먹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견뎌내느라 무척 힘든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1년여 동안 대회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왔는데, 2020년 들어와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5월 대회는 취소가 되었으며 7월 열린 부산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보디빌딩 대회는 기본자세 중에서 가슴 근육, 하체, 등 근육 등 7개 동작을 심사위원들 앞에서 펼쳐서 종합채점으로 수상자가 결정된다.

김 대표는 2020년 월드 내츄럴 챔피언십 시니어 부문에서 3등을 차지했다. 그는 “버킷리스트 1개를 달성하느라 어려운 도전에 응원해준 가족과 지인들께 고마움이 크다”며 “먹고 싶은 것 참는 고통이 가장 컸는데, 대회 후 친구들과의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정말 최고였다”고 했다.

그는 현재도 운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나이들수록 빠지는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해 닭가슴살과 계란흰자로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다.

15년째 운영하고 있는 건강원에서는 증탕기 중에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비젼용기로 ‘전기식 무압 증탕기’를 사용한다. 다린 것을 담는 파우치도 일반 비닐이 아니라 식품용 알루미늄을 사용해서 1년 이상 장기간 보관해도 신선도가 오래 유지된다.

특히나 가을 이후부터 고객들이 농사지은 잘 익은 호박, 포도, 배 등을 가져와서 즙으로 만들어가고 흑염소, 장어 등 보양식도 다려서 공급하고 있다.

고양동부 새마을금고 이사를 22년째 맡고 있는 김운기 대표는 지인들의 요청으로 가라뫼와 군포시에서도 건강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건강한 몸으로 고객들의 보양식을 정성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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