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자 중 87% 호흡곤란과 피로, 기억력저하 등 후유증 시달려

16일 열린 명지병원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 개소식
16일 열린 명지병원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 개소식

[고양신문]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자가 7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코로나 회복 후 후유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위한 다학제 클리닉이 문을 열었다.

코로나19 검사부터 중증환자 전담 치료까지 전방위적 코로나19 대응에 나서고 있는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이 16일 국내 종합병원 중 최초로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센터장 하은혜 교수, 호흡기내과) 개소식을 가진 것.

명지병원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회복 이후 겪게 되는 후유증으로 꼽히는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과 폐렴 후유증 ▲두통, 어지럼증, 수면장애 등 신경학적 후유증 ▲만성피로와 무력감 등의 전신증상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우울감 등의 정신·심리 증상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게 된다.

또한, 후각·미각 이상, 각결막염, 탈모, 생리불순, 성기능 저하 등 코로나를 앓고 난 이후에 발생하는 다양한 후유증도 다학제 협진을 통해 진료한다.

클리닉은 호흡기내과와 신경과, 가정의학과가 주축이 되고, 심장내과와 신장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이비인후과, 안과, 피부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재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감염내과 등도 다학제로 참여한다.

클리닉 참여 진료과는 기존 후유증 관련 내원 환자의 자료와 국내외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한 통합 프로토콜과 검사체계를 마련했으며, 협진과 추가 검사 등을 통해 코로나 후유증에 대해 포괄적으로 다루고 추적 관찰해 적절한 치료방법을 도출하기로 했다.

특히 후유증에 대한 의학적 진단과 처치 등을 통한 치료와 함께 필요에 따라서는 예술치유 등을 통한 심리적 회복 프로그램까지 진행하게 된다.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의 다학제 진료는 명지병원 MJ버추얼케어센터의 전용 시스템 등을 활용해 해당 의료진과 실시간 협진 형태로 진행된다. 명지병원은 코로나바이러스와 후유증과의 명확한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임상 연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하은혜 명지병원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 센터장은 “코로나 치료 후 특정 증상이 1개월간 지속한다면 코로나 후유증으로 봐야 한다”며 “증상에 따라 혈액검사는 물론 폐기능 검사와 X-ray, CT 등 필요한 검사와 관찰이 요구되고, 다른 다양한 후유증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검사와 진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코로나 완치 후 1년 뒤까지 한 번이라도 후유증을 경험한 사람이 87%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를 보더라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될 ‘코로나 후유증’ 해결을 위한 치료시스템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한가지로만 특정할 수 없는 원인을 밝히고, 이에 근거한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15개 진료과가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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