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 4통 5통 경로잔치

2년 만에 열린 마을회관
통장 등 주민들이 요리사
맛있고 푸짐한 음식 대접 

삼송동 마을회관에서 23일 열린 삼송 4통 5통 경로잔치.
삼송동 마을회관에서 23일 열린 삼송 4통 5통 경로잔치.

[고양신문] 지난 23일 삼송동 마을회관은 푸짐한 잔치 음식과 흥겨운 노래, 반가운 얼굴로 가득 찼다. 2년 만에 열린 삼송 4·5통 경로잔치 덕분에 썰렁했던 마을회관에는 다시 온기가 돌았고, 이웃과 반가움도 두 배로 커졌다. 

4통(통장 김정자) 5통(통장 선명자) 통장단과 부녀회에서 준비한 잔칫상은 음식 하나하나마다 별미였고, 모두가 마음껏 먹고도 남을 정도로 푸짐했다. 20여 명의 주민 요리사들이 아낌없이 쏟아부은 정성이 음식에 그대로 담겨 있었다. 잔칫상을 받은 70여 명의 마을 어르신들은 오랜만에 이웃의 살가움을 넉넉히 느끼고, 흥겨운 하루를 보냈다. 

코로나 전까지만 해도 온 동네를 몇 시간씩 걸었던 98세 김동수 어르신은 몸이 좀 쇠약해졌지만, 여전히 총총한 모습으로 이웃을 반겼고, 그간 집 밖으로 나오는 것조차 조심해야 했던 다른 어르신들도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경로잔치를 준비한 통장단과 부녀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앞줄 오른쪽이 김영배 운영위원장. 뒷줄 오른쪽 두번 쨰 분이 박성규 노인회장이다. 
경로잔치를 준비한 통장단과 부녀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앞줄 오른쪽이 김영배 운영위원장. 뒷줄 오른쪽 두번 쨰 분이 박성규 노인회장이다. 

박성규 노인회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다시는 못 모일 것 같았는데, 이렇게 얼굴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잔치를 베풀어주신 마을 이웃들이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평생을 마을 통장이자 마을봉사자로 활동했던 김영배 운영위원장은 “반가운 분들을 볼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며 “음식을 준비해주시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통장님들과 부녀회원들, 그리고 쾌히 잔칫상을 받아주신 어르신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식사 후 이어진 노래마당에서는 김동원 삼송1동 동장이 노래 실력을 발휘했다. 초청 가수 못지않은 수준급 노래는 잔치의 흥겨움을 한껏 올려주었다. 준비부터 마무리 청소까지 고된 일정이었지만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한마음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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