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인수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도지사 인수위 제공]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인수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도지사 인수위 제공]

‘특위 구성’에 이어 ‘정책토론회’ 개최
단순한 분도 아닌 ‘특별자치도’ 권한 부여

[고양신문]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자신의 핵심 공약인 ‘경기북도 분도’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수위가 이달 중순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특위’를 구성하면서 경기북도 설치를 위한 로드맵 구축에 나선 데 이어, 이번에는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정책토론회를 열어 설치 방안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나눌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공언했던 김동연표 분도 공약이 어떻게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정책토론회’는 오는 24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간여 동안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개최된다. 

이날 토론회는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한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인 김성원 국회의원(동두천·연천)과 민주당 김민철 국회의원(의정부을)이 공동 주최자로 참여한다. 지방선거 이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는 첫 번째 토론회로 ‘LIVE 경기’(live.gg.go.kr)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앞서 도지사직인수위원회는 6개 분과, 3개 특위, 1개의 TF를 구성했는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특위’가 3개 특위에 포함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토론회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자와 시도의원 당선인, 북부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특별자치도 설치 당위성과 비전, 법적 과제와 전략, 구체적인 설치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토론회는 각각 75분씩 진행되는 세션 1, 2로 구성된다. 세션 1은 소순창 한국지방자치학회 회장의 사회로, 장인봉 교수(신한대 행정학과)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당위성과 비전’ 주제발표와 지정토론·자유토론으로 꾸며진다. 세션 2는 손경식 인수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특위 부위원장이 사회를 맡고, 김재광 교수(선문대 법경찰학과)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법적과제와 전략’ 주제발표에 이어 자유토론이 진행된다.

김 당선인의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공약은 고양·남양주·의정부·파주·구리·포천·양주·동두천시와 가평·연천군의 10개 시·군, 또는 김포를 포함해 11개의 시·군을 경기도에서 분리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인수위는 “단순히 행정구역을 나누는 분도론에서 나아가 북부가 독자적으로 발전 계획을 추진할 수 있도록 ‘특별자치도의 권한을 부여하자’는 게 김 당선인의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북부 분도론은 1987년 대선에서 처음 언급된 이후 선거철마다 등장했다. 이번 공약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경기도 지역 주민들의 찬반 주민투표를 거쳐야 한다. 최근 지방선거를 앞둔 여론조사에서 경기북부 주민의 ‘경기북도’ 찬성 비율은 58.4%로 반대(28.8%)보다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수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특위 관계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질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는 의미있는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정책토론회에 대한 도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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