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빛 희망학교 학생들, 헤이리 현장학습 다녀와
[고양신문] 고양시가 운영하는 학력인정기관인 높빛희망학교 전교생 40여 명이 파주 헤이리마을 한국근현대사박물관으로 현장학습을 다녀왔다.
개교 이래 첫 현장학습이라 학습자들은 설레는 마음에 아침 일찍부터 학교에 나와 이야기 꽃을 피웠다. 출발 전 안전교육을 받은 후 차에 올라 이동하는 동안 헤이리마을의 유래에 대해 설명을 듣기도 했다. 학습자들이 자신들이 경험했던 시대, 혹은 그 이전의 시대를 재현한 박물관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유년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1970년대 상업학교 교실을 재현한 코너에서는 교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10대 중학생으로 돌아간 듯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음 한켠에서는 제때 학교를 다니지 못한 아쉬움과 교복 입은 친구를 부러워했던 그 시절의 아픔이 떠오르는 듯 살짝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했다.
그동안은 코로나로 인해 급우들과 식사도 한번 못하다가 처음으로 함께 견학도 하고 식사도 하면서 마스크 벗은 얼굴을 제대로 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마스크 벗으니 더 예쁘네”, “마스크 벗으니 누군지 못 알아봤네”하며 하하호호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학습자들은 “친구들과 이렇게 소풍을 나오니 진짜 학생이 된 듯 너무 즐겁고 기쁘다”며 “3학년이 되면 꼭 졸업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높빛희망학교는 지난해 4월 개교해 초등학력인정(1년 과정), 중학학력인정과정(3년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초등과정, 중학 1단계, 2단계 총 3학급, 각 학년 20명 정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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