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적자보조 통해 운행대수 원상복구. 식사동 등 주민 "환영"

 

[고양신문] 경영악화로 존폐위기에 몰렸던 명성운수 999번 버스가 시 예산반영을 통해 정상화된다. 

고양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고양대로를 따라 고양시 동서를 오가는 명성운수의 한정노선 999번 버스의 운행대수가 원상복구될 예정이다. 일산서구청부터 주엽역, 위시티 등을 거쳐 고양시청과 원흥·삼송지구까지 연결하는 999번 버스는 당초 운행인가 대수가 13대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로 운행 대수가 4대까지 축소돼 배차간격이 넓어지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이에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상임위 등을 통해 999번 버스 정상화를 촉구했고 고양시는 명성운수와 운행대수 정상화를 위한 협약을 앞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999번 버스 운행 적자에 따른 손실분의 85%를 지원하는 대신 운행 대수를 기존대로 정상화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2022년도 고양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는 999번 버스 운행손실분의 85%를 지원하는 사업 예산 4억5000만원이 편성되었고 건설교통위원회 심사 및 예결위, 본회의 심사를 통과해 확정되었다.

일산서구청~위시티~고양시청~삼송지구를 잇는 999번 버스 주요 노선도
일산서구청~위시티~고양시청~삼송지구를 잇는 999번 버스 주요 노선도

 

주민들은 이번 999번 운행 정상화 조치를 크게 환영하고 있다. 특히 식사동의 경우 주민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999번 버스 정상화를 체험해 보기 위해서 직접 탑승했다는 소식부터 “999번 버스 증차 운행”이라는 내용의 버스광고를 통해 승객을 확보해보자는 제안이 나오는 등 999번 버스 정상화 소식을 반기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해당 예산 통과를 위해 앞장섰던 권용재 건교위 시의원은 "명성운수 999번 버스는 ‘은하철도999’라는 애칭이 있을 만큼 주민들의 애정이 깃든 노선"이라며 “고양대로를 따라 운행하는 999번 버스는 식사동뿐만 아니라 원흥역, 원당역, 킨텍스 등의 고양시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수단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주민들이 운행 정상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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